미국 뉴멕시코 사막을 횡단하던 프랑스인 부부가 마지막 남은 물을 건네 아들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뉴멕시코 주 오테로 카운티 보안관 베니 하우스는 프랑스 부르고뉴에서 온 다비드 스테너(42)와 오르넬라 스네너(51·여) 부부가 지난 4일 뉴멕시코의 화이트샌즈국립공원 사막을 여행하다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9살 아들과 함께 566g짜리 생수 2병만 챙겨 이 사막에서 하이킹에 나섰다.
그러나 공원 순찰대는 이틀 뒤인 6일 사막 한가운데서 숨진 아내를 발견했고, 그로부터 한 시간 뒤 인근에서 남편과 아들을 찾았다.
부부는 모두 숨졌고, 아들은 탈수 증상을 보였으나 의식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아들은 곧바로 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하우스 보안관은 "비록 부모는 숨을 거뒀지만 아들은 몸집이 작고 (부모보다) 두 배 더 많은 물을 마셔 생존할 수 있었다"며 부부가 숨지기 전 아들에게 마지막 남은 두 모금의 물을 줬다고 말했다.
구조된 아들은 부모와 함께 1.2㎞가량 같이 이동하다 어머니가 고통을 호소하자, 아버지와 둘이서 600m를 더 나아갔다고 진술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당시 기온은 38.3℃였다.
하우스 보안관은 사막 횡단 길에는 프랑스어를 포함해 여러 언어로 "시원한 오전, 오후에 횡단할 것과 적어도 1인당 3.8ℓ의 물을 챙기라는 경고판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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