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TA, 대중교통 이용객 설문결과
▶ 버스·지하철 승객의 7%“신체접촉 당해” 피해예방 위해 순찰 강화·신고 앱 운영
LA에서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이용객 5명 중 1명은 성추행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문조사 응답자 7%는 메트로를 이용하다 신체접촉 또는 몸을 더듬는 추행을 당했다고 답변했다.
7일 LA타임스는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이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응답자 2만여명 중 3,760명(약 19%)은 지난 6개월 사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버스 승객 14%, 지하철 승객 17%는 성적 제스처나 언어 등 비신체적(non-physical) 성추행을 경험했다. 버스와 지하철 승객 각각 7%는 타인이 신체접촉이나 몸을 더듬는 추행을 벌였다고 답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 버스 승객 7%, 지하철 승객 10%는 공공장소에서 타인의 신체 노출을 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메트로 내 성추행 발생률은 지난 봄 조사 때와 비교해 3% 낮아진 수치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메트로에서 벌어지는 성추행 사례는 설문조사 결과보다 더 잦은 것으로 보고 있다. 소위 바바리맨으로 알려진 이들의 대범한 노출행각도 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셰리프국과 MTA는 순찰직원 증원 및 근무복 착용 등을 통해 성추행 발생률을 낮추는 방안을 도입했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카운티 셰리프국, 교통국 등은 대중교통에서 발생하는 각종 성추행 근절을 위한 ‘It’s off Limits’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MTA 공보실은 “최근 메트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추행 대응방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메트로 로고가 박힌 근무복을 입고 지하철 등에서 예방활동을 벌이도록 교육했다. 이용객들이 성추행 피해를 당할 경우 즉각적인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LA 카운티 셰리프국과 MTA는 성추행 피해를 당하거나 목격한 이들의 적극적인 신고자세도 강조했다. 대중교통 이용자들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없을 경우 성추행 용의자의 사진을 찍은 뒤 제보도 가능하다. MTA는 성추행 피해신고 전화(888-950-7233 또는 911)와 성추행 신고 전용 애플리케이션(Metro Transit Watch App)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5~6월 대중교통 이용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난해 메트로 버스나 전철 등에서 발생한 성추행이 신고된 경우는 99건으로 20명이 성추행 혐의로 체포됐다.
LA 경찰국과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전철이나 버스 등에서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할 경우 주변사람이나 운전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용객이 드문 시간대는 주변을 잘 살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최경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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