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리다 수사당국 마법 숭배식 ‘참수’
▶ 집안 현금 그대로
지난달 말 플로리다주에서 세모자가 기묘한 방식으로 살해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를 수사중인 경찰이 종교적 살해의식에 따라 이들이 희생된 것으로 보고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희생자의 시신이 발견된 7월31일에 ‘블루문’이 뜬 것에 비춰 블루문과 관련된 종교적 살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경찰의 추정이다.
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플로리다주 에스캠비아 카운티 경찰은 이 사악한 의식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한 용의자를 조사한 끝에 이러한 결론을 내렸다.
평범하지 않은 살해방법, 시신이 놓인 위치 등을 고려할 때 블루문과 연계해 마법을 숭배한 종교의식에 의한 살인사건이라는 확고한 심증이 생겼다는 것이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채 희생자 가족과 잘 알고 있다고만 밝혔다. 당시 70대 여성 본 실 스미스(77)와 그녀의 장남 존 윌리엄 스미스(49), 작은 아들 리처드 토머스 스미스(47)는 플로리다주 펜사콜라의 자택에서 숨진 채 경찰에 발견됐다.
셋은 둔기로 머리를 얻어맞았고 목이 모두 잘린 상태였다. 연방 국토안보부 직원인 토머스의 머리에서는 총상도 포착됐다.
당국은 누군가가 강제로 집에 침입한 흔적이 없고, 현금도 안전하게 집안에 보관된 점을 들어 단순강도일 가능성을 배제했다.
검시국의 조사를 바탕으로 경찰은 희생자들이 블루문이 뜨기 사흘 전인 7월28일 오후 7시께 살해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의문투성이인 살인사건에서 확실한 단서를 잡고자 종교의식 살인과 관련한 추가 제보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블루문은 한 달에 두 번 뜨는 보름달을 일컫는다. 달의 공전 주기(29.5일)가 달력의 한 달보다 짧아 월초와 월말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블루문 현상이 3년마다 일어난다.
‘블루’라는 영어 단어와 달리 블루문은 전혀 파랗지 않다. 어원을 놓고 지금은 쓰지 않는 영어 단어로 blue와 발음이 같은 ‘belewe’(배신하다)에서 왔다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는다.
결국 블루문을 ‘배신’의 표상으로 규정한 특정종교에서 신의 노여움을 누그러뜨리고자 종교적 살인의식을 자행할 수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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