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이 민주당 교란 작전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양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여전히 확고한 독주체제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의 출마를 부추김으로써 민주당 내부의 분란을 유도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5일 NBC 방송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문제가 많고, 비교적 규정하기가 쉬운 상대"라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심지어 여성조차 클린턴 전 장관에게 끌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부통령은 그의 정치를 좋아하고 싫어하고를 떠나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그런 스타일의 사람이다. 공화당 입장에선 바이든 부통령이 더 힘든 상대일 수 있다"고 말했다.
프리버스 위원장의 발언 자체만 보면 클린턴 전 장관보다 바이든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공화당이 고전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취지의 언급이다.
하지만, 이는 최근 ‘힐러리 대세론’이 주춤하면서 민주당 내에서 바이든 부통령의 대선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을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부통령의 출마를 부추겨 민주당 경선판을 흔들고 클린턴 전 장관도 견제해 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공화당 후보군 가운데 부동의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도 앞서 지난 2일 CBS 방송 인터뷰에서 "힐러리는 매우 큰 문제를 안고 있다. 추락하는 로켓처럼 그녀에 대한 지지도는 떨어지고 있다"면서 "바이든이 힐러리를 이길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현재 내부적으로 대선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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