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접촉 여부 주목…입다문 채 공항 빠져나가
▶ 北, 중국·러시아·일본과 양자접촉 가능성
리수용 북한 외무상 (EPA)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4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은 그러나 남측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만날 것이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
북측은 리 외무상이 공항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일부 취재진을 따돌리기도 했다.
일부 취재진들은 공항 5층 VIP(귀빈) 출입구에 대기하고 있었지만 리 외무상 일행은 4층 일반 출입구로 나와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탑승한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리 외무상은 쿠알라룸푸르 시내 숙소에서도 호텔 정문이 별도의 출입구를 통해 들어가 취재진과 숨바꼭질을 벌이는 행태를 보였다.
우리 정부는 북측과의 대화 가능성에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 최근 남북관계 경색 등을 감안할 때 남북간 의미 있는 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ARF 외교장관회의에서도 윤병세 장관은 리 외무상은 만찬장 등에서 조우했을 뿐 의미 있는 접촉을 하지 못했다.
올해 역시 5일 밤 의장국인 말레이시아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과 6일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윤 장관과 리 외무상이 조우할 가능성이 있다.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한미일을 중심으로 북핵에 대한 압박이 강화하는 상황에서 리 외무상은 중국 등과 다양한 양자접촉을 통해 미국의 적대시정책을 탓하며 책임을 미국으로 돌리는 외교전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러시아, 일본과 양자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도 만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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