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2,300만 공급 오로빌호 수위 바닥
캘리포니아주에 지속되고 있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저수지가 말라가면서 주내 상수원이 계속 줄어들어 기존의 3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가주 나파에서부터 남가주 샌디에고에 이르기까지 지역의 2,300만명 이상의 가주민들의 식수를 공급하는 오로빌호의 상수원이 기존의 33%의 수준에 불과하다고 3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외에도 LA 지역의 급수원인 모노 레익이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수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물 공급 제한선인 6,377피트에 근접해 있어 LA 지역 급수가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이 임박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모노 레익 소금호수는 인근 시에라네바다 산맥에서 유입되는 수량이 줄어들면서 수위가 현재 6,379피트까지 내려간 상태다. 이는 캘리포니아 수자원관리위원회가 1994년 설정한 LA 등 타 지역 물 공급 제한수위보다 고작 2피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모노 레익 인근 산간지역의 적설량이 사상 최저 수준이어서 여름철 추가로 유입될 수량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모노 레익 수위가 급격히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신문은 최근 연방항공우주국(NASA) 수석과학자 제이 파미글레티 교수와 UC 어바인 알렉산더 릭헤이 대학원생의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 지하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대수층 37곳 중 8곳은 이미 새 지하수 유입이 거의 끊기고 저장된 물도 빠른 속도로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주 센트럴 밸리를 포함한 5곳은 준 위기상황인 ‘극단적인’ 상황으로 물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가주는 지난 6월 농부들의 물 사용권을 사상 최대 규모로 감축하는 칼을 뽑아들었다. 캘리포니아주 수자원 관리당국은 새크라멘토와 샌호아킨 및 델타 지역의 농부들에게 수로의 물을 끌어쓸 수 있는 권리를 중단시킨다고 통보했다. 농부들에게 물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조치로 수천 농가가 영향을 받게 됐다.
한편 가주 수자원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동안 주 전역의 물 사용량은 지난 2013년 같은 달에 비해 27.3%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리 브라운 주지사의 강제절수 행정명령에 따라 부과된 25% 물 절약 목표치를 넘어선 것이다.
이에 반해 남가주 지역 주민들의 6월 물 사용량 감소 비율은 23%로 주 전역의 감소 비율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LA시의 경우 6월 중 물 사용량 감소 비율이 15.5%로 주 전역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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