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금융가 안드레이 바빌로프(58)가 맨해튼 타임워너 빌딩에 있는 고급 콘도(아파트)를 5091만7500달러(약 597억원)에 팔았다고 뉴욕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이번 매매가는 타임워너 빌딩 역대 최고액이다. 종전 기록은 바빌로프가 2009년 같은 아파트를 구입했을 때 지불한 3750만 달러(약 440억원)다. 6년 만에 약 1.4배의 차익을 얻은 셈이다. 그는 빌딩 2층에 있는 창고도 자신이 구입했던 가격과 같은 8만2500달러(약 9700만원)에 팔았다.
타임스는 바빌로프의 아파트를 인수한 매수자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바빌로프는 보리스 옐친 정권 때 금융차관을 지냈으며 2003년 국영 정유회사를 취득한 후 막대한 부를 일궜다.
주상복합형인 타임워너 빌딩에는 133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바빌로프의 펜트하우스는 첨탑 모양의 건물 꼭대기(74층)에 있다. 도서관과 미디어룸은 물론, 전용 로비까지 갖추고 있다. 8274제곱피트(769㎡) 크기에 침실은 6개이고 호화 아파트가 대부분 그러하듯 욕실이 방보다 많은 8.5개다. 센트럴 파크 남단의 전경이 가장 좋은 곳이며 한 달 관리비만 무려 3만7305달러(약 4300만원)에 달한다.
바빌로프는 배우인 아내 마리아나 차레그라즈카야와 함께 아파트 인수 후 대대적인 구조변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콘도가 처음 매물로 나온 2013년엔 7500만 달러였고 2014년 다시 나왔을 때는 6800만 달러로 값을 낮췄다. 초기에 비하면 최종 매매가는 상당히 떨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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