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공처럼 둥글게 몸을 구부린 아르마딜로(AP=연합뉴스)
아르마딜로(AP=연합뉴스)
미국에서 딱딱한 등껍질을 가진 동물 아르마딜로에 총을 쐈다가 ‘벌’을 받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1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새벽 미국 텍사스 주의 작은 마을 매리에타에 사는 한 남성이 자기 집 마당에 들어온 아르마딜로를 보고 38구경 연발권총을 꺼냈다.
그는 아르마딜로를 겨눠 세 발을 쐈다. 그러나 난데없이 총알이 거꾸로 날아와 그의 턱 쪽에 박혔다.
아르마딜로의 딱딱한 등껍질이 최소 1발의 총탄을 튕겨낸 것이다. 그는 헬기로 인근 병원에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아르마딜로의 운명이 어떻게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가 아르마딜로를 쏜 이유는 불분명하다.
지난 4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조지아 주에 사는 남성이 아르마딜로를 보고 권총을 쐈다가 총알이 튕겨져 날아가 부근에 있던 이 남성의 74세 장모를 쓰러뜨린 것이다.
장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해를 입었다. 아르마딜로는 총알을 튕겨내기는 했지만 살아남지는 못했다.
미국 남부에서는 아르마딜로를 유해동물로 여기지만 아르마딜로의 나쁜 짓은 땅에 작은 구멍을 파거나 꽃을 뽑는 정도에 불과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아르마딜로 고기를 먹으면 한센병에 전염될 수도 있다. 아르마딜로는 몸을 둥글리면 공처럼 보여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마스코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