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값싼 중국산 김치에 밀려
▶ 온라인에 한국어 기사도
“한국 김치산업의 운명은 중국이 김치를 절임채소로 볼 것인지 아닌지에 달렸다"
뉴욕타임스가 30일 ‘한국 김치산업 옥죄는 중국의 규제’라는 제하의 경제면 머리기사에서 많은 중국산 김치가 한국시장으로 들어오면서 한국의 전통음식인 김치가 정체성 위기에 빠졌다고 지적하고 한국 김치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대대적으로 조망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이 기사를 인터넷 판에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각각 실어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김치는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라고 전제한 뒤 몇년 전 중국이 발효 배추음식의 기준을 바꾸자 한국의 대 중국 김치수출이 급감했다고 전했다. ‘절임채소’로 분류된 김치가 절임채소에 관한 중국의 엄격한 위생기준을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절임채소는 살균을 통해 박테리아를 없애야 하는데, 김치는 발효식품인 탓에 박테리아가 많을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한국산 김치의 중국 수출은 길이 막힌 반면에 값싼 중국산 김치는 한국으로 밀려들어 왔다. 중국이 품목기준을 바꿔 한국의 김치수출을 봉쇄했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수십만달러에 달했던 한국의 대 중국 김치수출은 지난해에는 고작 1만6,800달러에 그쳤다. 하지만 중국산 김치의 한국 수출액은 한해 수억달러에 달한다. 그런데도 김치문제는 한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의제에서 제외돼 왔다.
그러다 중국은 지난 2월 김치에 대한 수출품목 기준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관세가 낮아지면 김치수출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미 값싼 중국산 김치가 한국시장을 장악한 데다, 한국 김치업체들마저 비용문제를 생각해 공장을 중국으로 옮겼고, 한국 내 김치소비량까지 줄어 판세 역전은 어렵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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