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오늘 LA 방문
▶ 500석 간담회에 신청자 1,200명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0일 뉴욕 헌츠포인트 청과물 도매시장을 방문해 한인 청과상인들의 안내로 농산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미국을 방문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1일 LA에 도착, 일정에 들어가는 가운데 김무성 대표의 이번 방미가 톡톡 튀는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 의원들로 구성된 의회 방문단 대표자격으로 미국 방문길에 나섰지만 워싱턴 DC와 뉴욕 등 동부 지역에서 미국 정부와 의회 인사들 및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까지 만나고 현지 한인사회와도 스킨십을 갖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면서 사실상 대권 주자로서의 위상 굳히기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외교적 문제 소지가 있는 발언들에다가 미국인들을 만나 한국식 큰절을 하는 모습이 논란이 되고 있고, LA에서는 500명이 초청된 동포간담회에 무려 1,200여명이 신청하는 등 과열양상이 빚어지고 ‘줄대기’ 현상도 속출하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외교적 논란 발언
지난 27일 김무성 대표는 워싱턴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정부의 외교 우선순위를 거론하며 “우리는 중국보다 미국이다” “내일 의회 지도자들을 만나면 한미동맹의 소중함을 얘기하고 특히 우리는 중국보다 미국이라는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발언, 논란이 됐다.
김 대표의 직설적인 ‘미국 중시’ 발언에 장내가 술렁이자,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뒤늦게 “(김)대표의 말은 중국도 중요하지만 미국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수위조절에 나서기도 했다.
이어 김 대표는 공개석상에서 미국 측에 ‘최강 전투기’ F-22의 판매를 요청했으나 정부는 즉시 ‘F-22 구매계획이 없다. F-22 구매문제는 주변국, 특히 중국과의 심각한 외교적 마찰을 빚을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큰절 세레머니
앞서 김무성 대표는 워싱턴 DC에서 보훈용사 촌을 방문해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동행한 새누리당 의원들과 함께 한국식 큰절을 하는 모습을 연출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한국전에 참전했던 월턴 워커 장군의 묘지를 찾아서도 큰절을 하는 등 이른바 ‘큰절 외교’를 이어가는 행보를 벌였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너무 튀는 행동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 대표는 뉴욕에서 열린 동포간담회 자리에서 “참전용사의 묘에다 절을 했다고 비판을 많이 하는데 저는 내년에 가서 또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LA 분위기 과열
한편 LA를 찾는 김무성 대표를 환영하기 위해 마련된 LA 동포간담회에 참석을 신청한 한인들의 열기도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분위기다.
31일 리츠 칼튼 호텔에서 열리는 LA 동포간담회에는 좌석이 500석으로 한정돼 있는데 참석을 희망하는 한인들의 신청 건수가 무려 1,200건에 달해 이를 정리해야 할 LA 한인회 측이 매우 난감해 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한인 인사들이 너도 나도 행사장에서 김무성 대표와 가까이 자리를 배정 받기를 원하는 통에 좌석 배정에도 골치를 앓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단체장은 “정당 대표 방문에 이처럼 한인사회가 난리법석을 떠는 모습은 전례가 없던 일“이라며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니 한국 정치권에 기웃거리는 일부 한인들의 줄서기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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