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 속 차 방치 유아 창문 깨고 신속 구출, LAPD 영 박에 찬사
▶ LA 범죄율 11.9% 증가
차량 안에 갇힌 2세 유아를 구해낸 한인 영 박 경관이 29일 LAPD 본부에서 찰리 벡 경찰국장으로부터 소개되고 있다.
LA경찰국(LAPD) 소속 한인경관이 더운 여름날 차량 안에 갇혀 자칫 위험한 상황에 처할 뻔한 어린아이를 구해내 찰리 벡 LAPD 경찰국장으로부터 치하를 받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찰리 벡 경찰국장은 LAPD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량 안에 갇힌 2세 남아를 무사히 구출해 낸 홀렌백경찰서 소속 한인 영 박 경관과 빅터 아레아노 사전트에게 감사를 표했다.
보일하이츠와 링컨하이츠 등 이스트사이드 지역 일대의 순찰임무를 맡고 있는 박 경관은 지난 24일 오후 12시10분께 펜실베니아 애비뉴와 스테이트 스트릿 인근에서 한 히스패닉 여성의 긴급 도움 요청을 받았다.
박 경관은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이 여성과 유창한 스패니시로 대화하며 재빨리 상황을 파악, 순찰 파트너인 아레아노 사전트와 함께 차량의 창문을 깨고 어린아이를 구해내 그늘로 옮긴 뒤 구급차가 올 때까지 차가운 물로 응급조치를 했다고 찰리 벡 국장은 설명했다.
당시 이 지역의 낮기온은 80도대였지만 차내 온도는 120~130도까지 올라갈 수 있고 어린아이들의 경우 성인보다 3~4배 더 몸이 뜨거워지기 때문에 단 10분 만에도 위험에 처해 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벡 국장은 전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박 경관은 “상당수의 시민들은 체류신분으로 인해 이같은 사고가 발생해도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미국에 이민 오기 전 칠레에서 거주, 스패니시를 구사해 충분히 그 여성에게 설명한 후 차량 창문을 깨고 아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48세인 박 경관은 1983년도에 도미해 UCLA에서 문학을 전공한 뒤 1997년 경찰에 투신, LAPD에서 근무해 왔다. 케빈 드 레온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장의 보좌관인 벤 박씨가 박 경관의 동생이기도 하다.
경찰은 이같은 부주의로 인해 차안에서 어린이들이 사망하는 사례가 연간 38건에 달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각 911에 신고하거나 경찰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찰리 벡 경찰국장은 LA시 전역의 범죄율이 2014년도와 비교해 11.9%가 증가했으며 재산관련 범죄 역시 10.1%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살인범죄 발생률의 경우 4%가 감소했으나 갱관련 범죄는 15.3%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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