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원로 신사참배 반대 등 독립운동 앞장, 향년 100세
남가주 한인이민 역사 한 세기의 산증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월광 박영창 목사(사진)가 지난 28일 오후 8시 LA에서 별세했다. 향년 100세. 사모 박정애 권사가 별세한지 2주 만이다.
1915년 5월28일 평안북도 영변에서 출생한 박 목사는 1939년 개회 중인 일본제국 국회의사당에 신사참배 반대 항의 경고문 투척사건으로 옥고를 치렀다. 그 후 한국으로 압송되자 중국으로 탈출, 북경과 상해 등지에서 6년 간 망명생활을 하다가 부친(박관준 장로)의 옥사 소식을 듣고 귀국해 8·15 광복을 맞았다.
일본 호세이대학, 도쿄 신학대학, 연희대학을 거쳐 장로회 신학교를 졸업하고 한국 YMCA 연합회 간사, 일본 도쿄 한국 YMCA 협동총무, 서울 명지대학교 교목실장을 지냈다.
1969년 도미해 LA에서 대한 남가주교회를 창립했으며 일본 도쿄 주재 선교사, 남가주 교회협의회 회장, 남가주 원로목사회 회장, 미주광복회 창설 초대회장, 남가주 이북 5도민회 창설 초대회장, LA 한인회 고문, 민주평통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고인은 지난 역사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바로잡으며 역사 왜곡과 교과서 수정 시도의 부당성을 일깨우는 한편, 한일관계의 올바른 정립과 두 나라의 우호, 동아시아의 미래와 세계평화를 위한 활동을 지속해 왔다.
고인은 슬하에 1남3녀를 뒀다. 아들인 박영남 목사는 새소망장로교회 협동목사이며, 딸 그레이스 전, 이혜경, 이은미씨가 있다. 고인의 장례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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