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바인맨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한 김우석(왼쪽)군과 동생 김민석군이 16시간28분 만에 수영, 사이클, 마라톤을 완주한 후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더 큰 도전을 위한 발판이 되리라 자신합니다”
철인 3종경기 참가 소감을 밝히는 그들의 목소리에 활력이 넘친다. 지난 25일 북가주 윈저에서 실시된 제26회 바인맨 철인 3종경기를 두 형제가 나란히 손을 잡고 완주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 김우석(19)·민석(17)형제는 수영 2.4마일, 사이클 112마일,마라톤 26.2마일을 16시간28분 만에 완주했다. 운동을 꽤나 한다는 어른들도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철인 3종경기다. 두 형제는 입을 모아 이 어려움에 도전한 이유를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 보고 싶어서”라고 대답했다.
UC리버사이드 1학년인 김우석군은 UCR 워터폴로 클럽의 장을 맡고있고 백맨 하이스쿨 12학년인 동생 김민석군도 고교 워터폴로 대표팀 의장로 활약하고 있다. 두 형제는 초등학교 때부터 워터폴로, 수영과 인연이 깊었다.
우석군은 “10세 때 미국에 이민을 와 현재까지 워터폴로를 취미로 한다”며 “수영만큼은 자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철인 3종경기는 사이클과 마라톤이라는 또 다른 도전이 숨어 있었다. 두 형제는 철인 3종경기 참가를 위해 약 3주 동안 적게는 하루 2시간, 주말에는 6시간 이상씩 운동을 했다.
민석 군은 “대회가 임박해서 준비를 하게 돼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긴 경기로 체력이 바닥났을 때에도 형이 함께여서 버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생인 민석군은 사이클을 타다가 다리에 쥐가 난 형을 위해 직접 마사지를 해주고, 형과 페이스를 맞춰가기도 했다. 우석군은 “운동을 하며 동생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고 정신적으로 강해졌다”며 “이번 경기에서도 동생의 많은 배려로 완주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함께의 가치를 강조했다.
형제의 철인 3종경기 완주에는 부모님의 역할도 컸다. 어머니는 맛있는 음식과 뜨거운 응원으로 두 아들의 사기를 북돋웠고, 아버지는 자극을 통해 형제의 의지를 다잡아 줬다.
아버지 김세준씨는 “함께 의지하며 운동하는 아들들을 보면 마음이 벅찬다”고 소감을 밝혔다.
철인 3종경기는 두 형제에게 도전,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완주라는목표를 향해 함께 달렸던 두 형제는 “앞으로 다가올 힘든 일들이 두렵지 않다. 어떤 일이 다가와도 자신감 있게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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