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비공인(California Bar Association or American Bar Association non-accredited) 로스쿨 재학생 10명 중 9명이 학업을 중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캘리포니아 변호사협회가 주 내 비공인 로스쿨 재학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 최소 4년의 법학교육을 마친 재학생은 전체의 15.1%에 불과했다.
LA 한인타운에 있고 한인이 운영하는 에이브러햄 링컨 로스쿨이 19.7%로 가장 높았고 캐플란 대학 콩코드 로스쿨 17%, 노스웨스턴 캘리포니아 대학 로스쿨 9.5%, 태프트 로스쿨 8.5% 순이다. 이는 미국변호사협회가 공인한 로스쿨의 졸업률 46.4%와 비교해 볼 때 3배 이상이 중도 포기하는 셈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주 변호사협회에 등록된 비공인 로스쿨에서 최소 4년의 교과과정을 마칠 경우 변호사 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주 변호사협회에 따르면 현재 22개의 비공인 로스쿨이 등록돼 있으며 비공인 로스쿨을 마치고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는 학생은 5명 중 1명꼴이다. 이는 캘리포니아주가 정식 공인한 19개의 로스쿨이 5년 이상 변호사 시험합격률 40%를 유지해야 하는 조건과 비교할 때 턱없이 낮은 합격률이다.
한 예로 노스웨스턴 캘리포니아 대학 로스쿨을 다니며 변호사의 꿈을 키우던 오마 메디나는 지난 2006년 비공인 로스쿨에 입학했다. 연간 학비 3,000달러를 지불하며 온라인 과정을 통해 법률 공부를 했으나 2년도 채 되지 않아 포기했다. 메디나는 자신이 입학할 당시 재학생수는 414명이었으나 4년이 지난 후 54명만이 남았다고 밝혔다.
비공인 로스쿨 학생 중 75%가 캐플란 대학 콩코드 로스쿨을 포함한 4개의 온라인 대학에 재학 중이다.
콩코드 로스쿨의 경우 연간 학비는 9,984달러로 지난 가을 640명이 등록했다.
콩코드 로스쿨은 1998년 개교한 이래 464명의 변호사를 배출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주 변호사협회 조사 결과 2010년과 2011년 입학한 콩코드 로스쿨 재학생 5명 중 4명 이상이 4년 과정을 마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브러햄 링컨 로스쿨(총장 박형주)의 경우 가을 학기 재학생 수는 총117명이다. 이 로스쿨의 연간 학비는 8,000달러로 박 총장의 딸인 스탠포드 로스쿨 출신 제시카 박 변호사가 합세, 가족이 운영하는 대학이 되었다. 이 로스쿨은 약 80%가 중도 포기하거나 4년 과정을 수료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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