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군 시설 두 곳서 소총 난사…해병 4명 희생, 용의자도 사망
▶ 미 언론 ‘용의자 쿠웨이트 태생 무함마드 유세프 압둘라지즈’
해군 군 시설 두 곳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진 16일 미국 테네시 주 고속도로 순찰대가 사건 현장 인근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용의자를 추격했다. 총격 사건으로 용의자와 해병 4명 등 5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테네시 주 채터누가의 해군 모집 사무소와 해군 예비역 센터 등 두 곳의 군 시설에서 16일 오전 11시께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현역 미 해병 4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경찰은 용의자 역시 사망했다고 밝혔다.
관계 당국은 이 사건의 용의자를 1명으로 파악한다면서 그의 사살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국방부는 사건이 정리된 뒤 용의자를 제외한 사망자 4명 모두 해병이라고 신분을 확인했다.
미국 언론은 숨진 용의자의 이름이 무함마드 유세프 압둘라지즈(24)라고 공개했다.
AP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를 인용해 숨진 용의자가 쿠웨이트 태생으로 현재 미국 시민인지, 쿠웨이트 국민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채터누가에서 가까운 테네시 주 힉슨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사법 개혁을 강조하고자 테네시 주에서 가까운 남부 오클라호마 주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국가 안보팀을 통해 관련 브리핑을 받았고 보좌진에게서 계속 진전된 정보를 들을 것이라고 에릭 슐츠 백악관 대변인이 AP 통신에 전했다.
앤디 버크 채터누가 시장은 사건 종료 후 현지시간 오후 3시 열린 기자회견에서 총격 사건으로 모두 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애초 언론 보도를 통해 숨진 것으로 알려진 채터누가 경찰서 소속 경관 1명은 발목에 총을 맞은 뒤 병원에서 안정적인 상태에서 현재 치료 중이고, 다른 부상자 2명 중 1명의 상태는 위독하다고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다리에 총상을 입은 해병 모병관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외부 테러 세력과의 연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빌 킬리언 미국 연방검사는 이번 사건을 국민을 상대로 한 ‘국내 테러리즘’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연방수사국(FBI) 수사관인 에드 레인홀드는 범행 동기를 아직 규명하지 못했기에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할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당국의 발표와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숨진 용의자는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해군 모집 사무소에서 1차 총격을 가하고서, 그곳에서 약 11㎞ 떨어진 해군 예비역 센터로 이동해 다시 총을 난사했다.
한 목격자는 수차례 총성을 들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건물 안에 남아 있던 사람들에게 문을 잠그고 절대 바깥으로 나오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했다.
식당에서 일을 하던 지나 멀은 CNN 방송에 "오전 10시 50분께 고성능 소총으로 무장한 한 남성이 총을 난사했다"고 말했다.
총격 당시 모병 사무소에서 일을 보던 로버트 다지 상병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총알 30∼50발을 퍼부었다"고 설명했다.
사건 직후 미 해군은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사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고, FBI와 미국 주류·담배·화기 폭발물 단속국(ATF) 등 연방 수사 요원과 경찰 특수기동대가 곧바로 출동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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