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의회 저지 움직임에 맞서
▶ 이스라엘 등 중동국 불만 무마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5일 백악관 이스트 룸에서 이란 핵합의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연단을 내려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5일 이란 핵협상은 전쟁을 막고 안전한 세상을 추구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의회의 비준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란 핵합의의 성과 및 의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합의가 더 안전한 세상을 추구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교적 협상을 외면한다면 남은 것은 전쟁뿐이라고 강한 어조로 밝혔다.
이는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과 공화당 대선 주자들까지 가세해 ‘잘못된 합의’라고 강력히 비판하면서 결사 저지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의회와 국민을 상대로 ‘핵협상 세일즈’에 본격 나선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핵합의는 미국과 우리 동맹의 안보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이번 합의를 통해 가장 중대한 위협, 즉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합의가 없다면 사찰도 할 수 없고 이란의 핵프로그램 모니터 및 은밀한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도 탐지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이번 합의에 따라 철저한 사찰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이고 이란이 합의를 어길 경우에는 그동안 이란 경제를 옥죄어 온 제재가 곧바로 재개되게 된다”고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 등 아랍 동맹의 우려와 불만을 잠재우려는 노력도 배가했다.
그는 "이번 핵합의에도 이란의 테러 지원 및 중동지역 불안정 야기 등과 관련해선 여전히 중대한 이견이 있다”면서 “이란은 여전히 우리의 이익과 가치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테러 지원이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인권문제와 관련한 대이란 제재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이스라엘과의 전례 없는 안보협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걸프국가들과의 협력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CBS 기자가 ‘이란 억류 미국인 인질들이 여전히 감옥에 남아 있는데도 이번 합의에 왜 그리 만족하고 환호하느냐’고 묻자 “고통받는 미국인이 이란 감옥에 있는데도 내가 만족하고 있다는 생각은 터무니없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면서 “좀 제대로 알고 질문을 해야죠”라며 ‘핀잔’을 줬다.
그는 “우리는 매일 인질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들이 석방될때까지 그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에 인질 문제를 연계하지 않은 것은 그것이 ‘나쁜 협상’을 피하는 것을 더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이란이 인질 문제를 지렛대로 삼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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