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는 적대적·가주는 우호적’ 음모론 기승
텍사스 바스트롭의 캠프 스위프트에서 ‘제이드 헬름 15’ 훈련에 참가하는 방위군 소속 장갑차들이 15일 이동하고 있다.
터무니없는 음모론이 기승을 부리는 텍사스주에서 미군 특수전 사령부가 15일 군사 훈련인 ‘제이드 헬름15’를 시작했다.
이날 특수전 사령부 소속 병력 1,200명은 텍사스주의 주도인 오스틴 시에서 남동쪽으로 약 56㎞ 떨어진 배스트롭 카운티의 캠프 스위프트를 비롯한 주 내 12개 카운티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특수전 사령부는 샌안토니오 인근캠프 불리스에서 이뤄질 공수부대훈련을 포함해 9월15일까지 8주간 ‘제이드 헬름 15’ 훈련을 전개한다.
텍사스, 뉴멕시코, 콜로라도, 유타, 애리조나, 네바다, 캘리포니아 등 서부와 중서부 7개 주에서 열리는 이번 여름훈련은 미군 특수부대가 특정 국가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저항군을 돕는 상황을 가정해 이뤄지는 일종의 가상훈련이다.
특수전 사령부가 지난 4월 훈련 계획을 발표할 때 유타 주와 함께 텍사스 주를 ‘적대적’ 지역으로 지목하면서 이곳에서 느닷없는 음모론이 일었다.
이번 훈련에서 콜로라도, 캘리포니아, 네바다는 ‘호의적’인 지역, 뉴멕시코는 ‘적대적’으로 기운 지역, 애리조나는 ‘호의적’으로 기운 지역이다.
보수 공화당의 아성인 텍사스주 주민 일부는 비록 군사훈련이나 자신의 거주지를 ‘적대적’ 지역으로 분류한 것을 두고 민주당 소속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음모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텍사스주를 적으로 간주해 계엄령을 선포하고 총기를 몰수하려고 이번 훈련을 진행한다고 거리낌없이 밝혔다.
미군이 훈련 개시를 이틀 앞둔 13일, 대부분의 군사훈련이 주민 거주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뤄질 예정이라 주민들은 일상생활에서 큰 차이를 못 느낄 것이라고 했음에도 엉뚱한 음모에 전염된 이들의 공포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고 훈련 전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주요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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