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추행 혐의로 구속됐던 그룹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39)이 2년6개월 복역 끝에 10일 만기 출소했으나 연예인 가운데 처음으로 전자발찌를 차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날 오전 9시20분께 구로구 천왕동 서울남부교도소 정문을 통해 걸어 나온 고영욱은 50여 명의 취재진 앞에서 “모범이 돼야 할 연예인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부쩍 수척해진 얼굴의 그는 “2년 반 동안 힘들었다"면서도 “이곳이 아니었으면 느끼지 못할 것을 많이 배웠다"고 했다.
“이제부터는 제가 감내해야할 것들이 많겠지만 새 마음가짐으로 성실하고 바르게 살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이후 주변에 준비된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긴 청바지를 입은 탓에 발목에 출소 직전 착용한 전자발찌를 육안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했다.
고영욱의 연예계 복귀는 불투명하다. 앞으로 3년 간 전자발찌를 부착해야한다. 이와 함께 5년 인터넷에 신상 정보가 공개 및 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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