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랜시스 루이스 고교 JROTC 총사령관
▶ 학교 사상 첫 리더십 우승컵 선사
한인 소년이 이끈 주니어 ROTC(JROTC·Junior Reserve Officers’ Training Corps) 팀이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2015 JROTC 리더십 & 아카데믹 볼(JLAB)’에서 우승해 화제다.
주인공은 프랜시스 루이스 고교의 이현우(16·미국명 조셉)군.
각 학교마다 4명으로 구성된 팀이 참가하는 2015 JLAB은 전 세계 약 1600개 학교가 참가해 군사학, 미국 역사 등 학생들의 폭넓은 학문적 성취도와 실력을 겨루는 대회로 워싱턴 DC에서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리더십과 아카데믹팀 두 부분으로 나눠 열렸다.
이군은 프랜시스 루이스 고교 JROTC의 아카데믹팀 사령관(Commander)으로 이번 대회에서는 리더십팀의 주장까지 맡아 아카데믹팀과 리더십팀 양팀을 모두 이끌었다.
프랜시스 루이스 고교 리더십팀은 1,338개교 가운데 뉴욕주에서 유일하게 3라운드를 거쳐 40팀이 참가하는 본선에 진출해 최종 우승을 차지하면서 학교 역사상 첫 우승컵을 안았다. 프랜시스 루이스 고교는 JLAB의 아카데믹 볼에서 두 차례 챔피언에 오른 적은 있지만 리더십 볼 챔피언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군이 이끈 아카데믹팀도 1,535개 학교 가운데 최종 3위에 올라 메달을 거머쥐었다. 이군은 “지난해 9월에 이미 팀이 구성돼 팀원들이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모여 매일 1~2시간씩 최선을 다해 준비해왔다”며 “누구보다 열심히 팀원들이 노력하고 준비했기 때문에 우리팀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당당하게 우승 소감을 밝혔다.
2년 전 본지 펌프업에 소개<본보 2013년 9월23일자 C3면> 된 바 있는 이군은 당시 2013 JLAB 대회에서 5위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나타냈었다. 2년간의 절치부심 끝에 결국 새로운 역사를 쓴 이군은 4세 때 귀에서 발견된 종양 치료를 위해 수차례의 수술을 받으면서도 타고난 체력 조건을 극복하고 최고의 사령관 자리에 선 의지의 소년이다.
대회에 앞서 지난달 8일 열린 승격 발표에서 이군은 프랜시스 루이스 고교 JROTC의 수장인 총사령관(BC·Battalion Commander)에도 올랐다. 1,000여 명의 JROTC 생도들과 이들을 이끄는 6명의 사령관을 지휘하는 최고위 자리에 오른 것. 드릴과 레이더팀 사령관이 주로 맡던 총사령관에 아카데믹팀 소속으로는 최초로 오르면서 다시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이로서 그는 프랜시스 루이스 고교의 21년 JROTC 역사에서 네 번째 한인 사령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이군의 앞으로 목표는 삶속에서 승리를 쟁취하면서도 이웃에 대한 애정을 간직한 리더가 되는 것이다. 이군은 “어떤 어려움과 주변의 좌절의 말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믿고 기도한다면 누구나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전쟁영웅이지만 어떠한 적도 만들지 않았던 조지 마샬 장군 같은 리더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의사가 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살아가는 제3세계 이웃을 돕고 싶다는 이군은 이은수씨와 이혜숙씨의 1남1녀 중 장남이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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