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저지 공립학교들의 여름방학이 일제히 시작되면서 학부모의 걱정이 늘고 있다. 여름방학 동안 학교에 가지 않고 청소년들끼리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청소년들이 마약, 음주, 흡연, 갱 단 가입 등 탈선행각에 연루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 연방약물남용 정신·건강서비스국(SAMHSA)에 따르면 졸업시즌과 여름방학 기간인 6~7월 중 마약이나 음주 등의 유혹에 노출되는 청소년들이 늘어났다.
이 기간 전국에서 매일 4,500여명의 청소년들이 마리화나를 처음 접했으며, 5,000여명이 담배, 1만1,000여명이 음주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전자담배를 닮은 전자대마초가 크게 확산되면서 이를 접하는 10대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자녀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한인 청소년 상담기관 관계자들은 “졸업과 방학이 이뤄지는 이 기간에는 일 년 중에서도 다양한 청소년 범죄가 발생한다”며 “청소년들의 일탈 행동을 막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도 “언론에 노출되지는 않지만 이 기간 청소년 관련 범죄가 상당히 많이 일어난다”며 “각 경찰서에서도 청소년들의 일탈 행동을 막기 위해 특별 대책을 마련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기간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스포츠나 봉사 활동 등을 자녀들의 인성교육이나 취미 활동에 관심을 갖고 ▶자녀들과 대화시간을 늘리고 ▶자녀가 가족행사에 참여토록 하고 ▶일정한 일과를 정해 규칙적인 생활을 유도해야 하며 ▶마약을 접했을 때는 적극적으로 치유센터를 찾아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도 청소년 범죄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레지나 김 가정문제연구소장은 “상담을 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은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부모가 자녀를 방치하는 경우”라며 “더욱이 방학동안에는 아이들이 갈 곳이 많이 없기 때문에 부모가 자녀와 같이 있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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