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폴 수배된 FIFA 전 집행위원 계좌로 대부분 유입
일본축구협회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유치 후 거액을 돌렸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스페인 스포츠 전문지 ‘아스’를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가누마 겐(長沼健·사망) 전 일본축구협회장은 2002년 월드컵 본선의 한국과 일본 공동개최가 확정되고 난 뒤인 2000년 남미축구연맹에 150만 달러를 보냈다.
아스는 이 같은 금품수수와 관련한 정보를 남미연맹에서 15년 동안 근무한 직원으로부터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건넨 자금은 남미연맹의 회원국인 남미 국가들의 축구협회로 분배되지 않은 채 횡령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아스는 150만 달러 가운데 120만 달러가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이자 남미연맹 회장이던 니콜라스 레오스의 개인계좌로 흘러들어 갔다고 보도했다.
레오스는 최근 미국 연방 검찰, 연방수사국(FBI)이 수사 중인 FIFA 비리 혐의에 연루돼 인터폴의 수배를 받는 인물 6명 가운데 1명이다.
비리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그는 현재 가택연금 상태로 모국인 파라과이에 머물고 있으며 미국 사법당국은 압송 절차를 밟고 있다.
FIFA 집행위원은 월드컵 본선 개최지를 선정할 때 투표권을 행사하는 고위 임원으로 세계 축구계의 권력자다.
일본이 전달한 자금 가운데 나머지 30만 달러는 에두아르도 데 루카 남미연맹 사무총장, 남미연맹 임원 소라나 다니스가 나눠 가졌다고 아스는 보도했다.
오구라 준지(小倉純二) 현 일본축구협회 회장은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불가능한 일"이라며 "그런 얘기가 왜 나왔는지 궁금하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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