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일원에 때아닌 뇌수막염 경보가 내려졌다.
19일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에서 6월 들어 6명이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확진을 받고 1명이 사망하면서 보건 당국이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보건당국은 "7번째 잠재 환자에 대한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이번 감염 사례가 아프리카계 미국인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감염자 전원이 동성애 관계가 있는 남성으로 확인되면서 미 연방 보건부와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뇌수막염 예방 백신 접종 권고 대상에 남성 동성애자와 양성애자를 추가로 포함시켰다.
당국은 "에이즈의 원인이 되는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양성 반응을 보인 남성은 백신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뇌수막염과 HIV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나, 뇌수막염이 HIV 양성 반응자들에게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성전환 여성, 양성애자 남성과 성적인 접촉을 하는 여성들도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며 "감염 위험에 노출된 이들은 예방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5년이 지난 경우 반드시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뇌수막염은 심각한 질병이지만,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나와 있다"면서 "본인과 주변인 보호를 위해 백신 접종을 해달라"고 권고했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감싸고 있는 보호막이 수막구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세균성 질환이다.
잠복기는 2~10일이며 고열과 두통, 뒷목 경직, 구역질, 구토, 정신 혼미, 빛에 예민해지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CDC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치료없이 방치할 경우 수시간만에 사망할 수 있으며 뇌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히거나 청각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일반적으로 11~12세 때 뇌수막염 예방 백신을 맞고 5년에 한번 추가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16~23세 사이 감염율이 높아 뇌수막염 예방접종을 요구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일리노이 주에서는 올가을부터 6학년 진급 전과 고등학교 12학년(한국 고3) 진급 전에 뇌수막염 예방접종 확인 결과를 학교에 제출하는 것이 의무화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