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턴의 한 경찰관이 18일 꽃을 들고 사건이 발생한 이매누엘 AME 교회 앞으로 가고 있다.
17일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이매뉴얼아프리칸 감리교회’는 199년 역사를가진 유서 깊은 흑인교회다.
이 교회는 ‘마더 이매뉴얼’이라 불리며 19세기 흑인 저항운동의 상징이 된 중요한 장소라는 점에서 이번 증오범죄의 표적이 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국 남부에서 가장 오래된 흑인교회 중 하나인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는 1816년 해방 노예출신인 덴마크 베시 등이 설립했다.
1822년 베시가 흑인 노예들의 반란음모를 꾸몄다는 혐의로 붙잡혀 처형된 뒤 교회도 불타 없어졌다가 1834년 다시 지어졌다. 하지만 당시 흑인교회가 불법이 되면서 신자들은 지하에서 예배를 했다.
1865년 흑인교회가 공식 인정을 받으면서 ‘신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라는 뜻의 이매뉴얼이라는 이름도 붙었다.
현재 위치에서 1872년 세워진 2층짜리 목조건물은 1886년 지진으로 파괴되고 나서 1891년 다시 건축됐다.
흑인 민권운동가인 마틴 루서 킹목사도 1962년 이 교회에서 연설했다. 킹 목사의 기념사업회(킹 센터)는 당시 이매뉴얼 아프리카 감리교회를 찾은 킹 목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처럼 특정 인종이 주로 모이는 교회는 종종 증오범죄의 표적이 된 사례가 많다.
1963년 9월15일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에서 흑인이 주로 다니던 16번가 침례교회에서 폭탄이 터져 흑인소녀 4명이 숨진 사건은 흑인 민권운동의 도화선이 됐고 1964년 민권법통과, 1965년 흑인 참정권 쟁취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한인교회도 증오범죄의 희생양이 된 적이 몇 차례 있다.
1999년 인디애나주 블루밍턴의 한인교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의 총격으로 한인 유학생 1명이 희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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