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4층의 발코니가 흔적도 없이 붕괴돼 바로 아래층 발코니 위로 무너져 내린 사고 현장을 관계자들이 조사하고 있다. 왼쪽 사진은 사고 현장을 찾은 추모객들이 슬퍼하고 있는 모습.
여름방학을 맞아 교환학생 등으로 미국에 온 아일랜드 출신 대학생들이 대학촌인 북가주 버클리의 한 아파트 4층 발코니에서 심야 파티를 하다 발코니가 붕괴되면서 6명이 사망하고 7명이 중상을 입는 충격적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16일 새벽 0시42분께 UC 버클리 인근에 위치한 4층짜리 아파트 건물 최상층에서 일어났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당시 이 아파트에는 한 학생의 21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파티가 열리고 있었으며 사고 당시 매우 좁은 발코니에는 무려 13명이 몰려 서 있다가 발코니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이들이 모두 50피트 아래 지상으로 추락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 5명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여름방학을 이용, J-1비자로 미국에 온 21세 동갑내기 교환학생들이며, 나머지 1명은 샌프란시스코 북쪽 로너트팍에 거주하는 22세 여대생으로 밝혀졌다.
사망자 중 4명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2명은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붕괴사고가 나기 1시간 전 경찰은 사고 지역 주민으로부터 “파티가 너무 소란스럽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았으나 마침 인근에서 일어난 총격사건 때문에 사고가 날 때까지 현장에 출동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난 건물은 UC 버클리 캠퍼스 인근에 있는 ‘라이브러리 가든스’ 아파트로 2007년에 완공된 새 건물이며, 붕괴된 발코니는 넓이가 약 10×5피트로 건물 벽에서 완전히 분리돼 바로 아래 3층의 발코니로 주저앉은 상태다.
이날 사고 소식에 아일랜드 국민들은 충격에 빠졌고, 필립 그랜트 샌프란시스코 주재 아일랜드 총영사는 아일랜드의 ‘국민적 비극’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3년 시카고에서도 대학생들의 바비큐 파티 도중 데크가 붕괴되면서 1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었고, 올해 3월에도 중가주 샌루이스 오비스포에서 주차장 지붕에 올라가 파티를 즐기던 학생들이 지붕 붕괴로 추락하면서 8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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