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사기한 1년 넘기기도
▶ 양로병원·학교 등 절반 검사시한 넘겨
LA 팍 라브레아 단지 내 일부 고층 아파트 건물들을 비롯한 LA시 내 상당수의 고층 건물들에 대한 소방안전검사가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상혁 기자>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팍 라브레이 고층 아파트를 포함한 LA 지역 대형 빌딩과 호텔, 아파트 단지 상당수가 소방안전검사 기한을 최대 1년 이상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안전 관계자들은 이같은 소방안전검사 소홀이 실제 화재 발생 시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16일 LA타임스는 캘리포니아 정보공개법에 따라 LAFD 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관할지역 내 빌딩과 아파트, 호텔, 학교 등 약 6,800개 건축물이 정기 소방안전검사 기한을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한인을 포함한 1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팍 라브레아 아파트 단지 내 고층 아파트 건물 총 18개 동 중 4개동을 비롯, LA 다운타운의 빌트모어 호텔, 버밍햄 고교 등 건축물 역시 소방안전검사 기한을 4개월~1년 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에 따르면 LAFD 소방안전검사는 건축물 규모에 따라 2년 또는 3년마다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고층빌딩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 대형 샤핑몰, 호텔 등은 2년마다, 3개 유닛 이상 아파트 등 소규모 건축물은 3년마다 소방안전검사를 받아야 한다.
소방안전검사는 ‘스프링클러, 스모그 알람, 소화기, 화재 발생 차단문, 비상구’ 등을 점검한다.
하지만 LAFD 내부 자료는 이같은 소방안전검사 규정이 현실에서 외면당하고 있음을 통계로 제시했다.
실제 LA타임스는 고층빌딩과 대형 상가 등 상업용 건축물 9,850개 중 3,847개(39%)가 이미 정기검사 기한이 지났다고 지적했다. 어린이 등 사람이 많이 오가는 학교와 교회는 3,940개 중 2,432개(62%), 병원과 양로병원, 구치소는 944개 중 418개(44%)도 제대로 된 소방안전검사를 받은지 한참 지난 상태다.
특히 신문은 소방안전검사 기한을 초과한 6,800개 건축물 중 50% 이상은 안전 검사관 발길이 1년 이상 끊겼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접한 팍 라브레아 주민위원회는 경악했다. 주민위원회는 대형 아파트 단지의 경우 불이 날 경우 인명피해 등 대형 참사 위험이 높은 만큼 아파트 관리위원회와 LAFD의 직무태만을 이해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팍 라브레아에 사는 이모(40)씨는 “LA 도심에서 이름난 아파트 단지라 믿고 사는데 소방관련 안전점검이 엉망이라는 사실이 실망”이라며 “아파트 자체가 오래됐는데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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