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연기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시기에 대한 조율에 착수했다.

방미 중인 윤병세 외교장관은 15일 오후 백악관에서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박 대통령의 방미시기와 의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장관과 라이스 보좌관은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방미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조기에 방미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이날 연방 에너지부에서 한미 원자력협정안 서명식을 가진 후 방미 추진 시기에 대해 “올해 안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윤 장관과 어니스트 모니즈 에너지부 장관은 42년 만에 개정된 새로운 한미 원자력협정안에 정식으로 서명했다. 이에 따라 연방 의회로 넘겨진 협정안은 상·하원의 심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90일 연속회기 동안 반대가 나오지 않으면 의회를 통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