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매운 고추를 너무 많이 먹어서 죽은 사람은 없다.
하지만 자학적(?) 성향이 있는 몇몇 사람들은 이를 입증하게 위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기도 하다.
미국인 리처드 레페브르가 바로 대표주자. 그는 멕시코산 절인 고추인 할라페뇨(jalapeno) 먹기대회 챔피언으로 8분의 제한시간 내에 무려 247개를 먹어치워 세계먹기대회연맹(IFCE)이 인정하는 세계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인도 출신의 여성인 아난디타 두타 타물리도 자타가 공인하는 매운 고추 먹기의 강자다. 그녀는 기네스협회가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공인한 졸로키아 고추를 2분 만에 60개나 먹으면서 세계 기록을 수립했다.
특히 멕시코의 마뉴엘 퀴로즈는 먹기대회 세계기록 경신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맵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아바네로 고추의 즙을 맨 눈에 넣고 눈을 깜빡이지 않는 극기 훈련까지 불사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 매운 고추는 치사량이 없을까. 그건 아니다. 일본 니가타 대학 의과대 연구팀이 쥐를 대상으로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을 수차례에 걸쳐 대량 투여하자 대부분의 쥐들이 호흡곤란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쥐를 사망에 이르게 할 정도의 캡사이신이 체내에 쌓이려면 앉은 자리에서 수 십 만개 이상의 할라페뇨 고추를 먹어야하기 때문이다.
즉 몇몇 기인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한 두 개만 먹어도 살려달라고 아우성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죽을 만큼 고추를 먹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와 관련, LA 시더스-사이나이병원 연구팀은 이 같은 고추의 매운 맛이 의학적으로 인체에 이롭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캡사이신이 쥐에서 자라고 있는 인간의 전립선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한 것.
연구팀이 쥐에 투여한 캡사이신은 체중 100㎏의 성인 남성이 일주일에 세 번 정도 3~8개의 아바네로 고추를 먹는 것과 동일한 양으로서 추가 연구결과에 따라 캡사이신을 활용한 전립선 암치료제의 개발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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