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사들 방학성수기 앞두고 긴장
▶ 입국검역 문의 속 예약 취소 우려
한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메르스 전염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일 서울 시내를 오가는 시민들이 메르스 우려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한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급증하고 사망자와 3차 감염자까지 발생하면서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2일자 보도) ‘중동 사스’(SARS)로 불리는 메르스 사태의 불똥이 LA를 비롯한 미주 한인사회로까지 튀고 있다.
한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한국시간 3일 현재 메르스 확진 환자수가 총 30명으로 늘어나고 초기 감염자와 접촉한 2차 감염자로부터 전염된 3차 감염자들까지 증가하면서 격리대상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이번 메르스 사태가 자칫 통제불능 상황으로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인사회에서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거나 중동지역으로 출장을 앞둔 한인들의 경우 한국 내 메르스 확산 상황에 대해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한국 발 메르스 공포가 방학 등 성수기 시즌과 맞물리면서 여행 및 항공 등 타운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이 고조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메르스로 인한 3차 감염자 소식이 전해지자 2일 한인타운 내 여행사들과 항공사에는 입·출국 스케줄 변동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에서는 6~7월 방한 예정이던 대만과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줄이 방문을 취소하기 시작해 메르스 타격이 본격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남가주 대학들의 졸업식에 이어 초·중·고 등 학교 자녀들의 방학시즌 등 한국방문 성수기를 앞두고 메르스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대량 취소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감에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타운내 한 여행사 관계자는 “아직 구매한 티켓에 대해 취소를 요청하는 고객은 없지만 항공권 스케줄 변동 때 위약금 등 관련규정에 대한 문의는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일단 출장 손님들의 경우 공항의 검역절차와 관련한 문의가 많으며 여행 손님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국적항공사에도 한국 방문을 앞둔 여행객들의 입국절차 및 검역과 관련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LA지점 관계자는 “아직 메르스로 인한 계약해지 손님은 없지만 공항 입국 등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문의해온 고객들 상당수가 한국에서 감염자 확산 여부에 대해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반응으로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한인 학생들의 여름방학을 맞아 진행되는 LA한인회의 주니어 한인회 모국방문단, 재외동포재단의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 등 한국 방문과 관련해 한인 부모들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LA 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어린 학생들의 경우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메르스와 관련해 한국을 방문해도 괜찮은지를 묻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많다”며 “일단 한국 상황을 지켜본 뒤 방문 일정 변경 및 취소와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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