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나 바이러스를 피하는 가장 쉽고 싼 방법은 바로 바셀린을 콧속에 바르는 겁니다’
인터넷에 돌고 있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근) 예방 정보’(?) 중 하나이다.
SNS를 타고 퍼지고 있는 이 글에는 ‘중동 출신 전문가가 알려준 방법’이라는 설명과 함께 그럴듯해 보이는 근거까지 제시하고 있다. 바이러스 등은 수용성(水溶性)이고 호흡기를 통해 쉽게 전염되는데 바셀린이 지용성(脂溶性)이어서 코에 바르면 수용성인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준다는 것.
과연 의학적 근거가 있는 말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근거 없는 유언비어다.
바이러스가 몸 안에 침투해 증식하기 위해서는 수용성 물질과 지용성 물질 양쪽에 침투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바이러스를 물에 용해되는 수용성과 지방에 용해되는 지용성으로 나눌 수 없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바이러스가 수용성이라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에 떠도는 근거 없는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기본적인 예방 수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손을 씻고, 필요하면 마스크를 쓰고, 피곤하지 않게 지내는 등 기본적인 사항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최 교수도 "인터넷에 ‘뭘 먹으면 메르스에 안 걸려요’ 등의 정보가 있는데 근거 없는 이야기가 대다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개된 확실한 예방 수칙을 잘 따르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면서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밖에 없다고 불안해하는데 실제로 그걸 잘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알고 있는 기본 예방 수칙을 잘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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