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영(가운데)군이 맥도날드 장학생 시상식에서 크리스토퍼 페리 RMHC 사무총장과 로날드 맥도날드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음악을 통해 새롭고 독창적인 세상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김준영(18·사진·로즐린 고교 12학년)군은 지난달 29일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재단 뉴욕트라이스테이트 지부(RMHC)가 선정한 6명의 아시안 장학생 가운데 유일한 한인으로 맨하탄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시상식에 섰다.
4년 전 도미한 김 군은 9학년 때 처음 자신의 곡을 완성해 현재까지 오케스트라협주곡, 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듀엣곡 등 클래식 4곡을 포함한 총 7곡을 작곡한 소년 작곡가다. 보스턴에서 고교를 다니다 지난해 작곡으로 진로를 확정하면서 체계적인 음악 교육 시스템을 갖춘 있는 로즐린 고교로 전학 왔다.
올 가을 김 군은 미국 최고 음악대학으로 손꼽히는 블루밍턴의 인디애나 주립대학 작곡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한다. 홍난파가 김 군의 증조 할아버지뻘 친척으로 외가 쪽에서 음악적 재능을 이어받았지만 가장 존경하는 작곡가로는 러시아 출신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와 폴란드 출신 K 펜더레키(81)를 꼽았다. 김 군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작곡의 꿈을 꿨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로 음악계를 비롯한 세상에 독특한 변화를 주는 곡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클래식 한곡을 완성하는데 3주의 시간을 꼬박 투자해야 하는 등 김 군도 창작의 고통을 피할 순 없다고. 하지만 곡을 완성했을 때의 기쁨이 작곡에 대한 열정을 더욱 불타오르게 한다는 설명이다.
김 군은 맥도날드 장학생으로 선발되면서 4년간 1만7,000달러의 장학금을 받게 된다. 맥도날드는 성적 뿐 아니라 리더로서 자질을 고루 갖춘 인재를 선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올해 1,000명 이상이 지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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