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커플인 배우 원빈(38)·이나영(36)이 약 3년 간 열애 끝에 30일 강원에서 비밀 결혼한 배경에 대해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2시 강원 정선 덕우리 인근 민박집에서 결혼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두 사람은 결혼설에 휩싸였다.
증권가 정보지에 결혼과 임신 소식이 나돌았다. 하지만 당시 소속사는 이를 부인했다. 평소 두 사람은 신비주의를 표방해왔다. 작품 출연 빈도도 드문 원빈은 원체 미디어 노출이 적다. 수줍은 성격 탓에 평소 인터뷰도 자주 하지 않는다.
한 때 `4차원’이라는 수식이 붙었던 이나영 독특한 생각과 성격 탓에 귀한 대접을 받아왔다. 유일무이한 이미지 때문에 CF로 인한 노출은 많았으나 그녀 역시 방송에 자주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사생활이 거의 가려져 있는 만큼 가장 개인적인 결혼 역시 비공개로 치르고 싶어한 것이 당연하다는 게 연예계 반응이다.
하객은 양가 친척들 위주였고,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결혼식이 맨 처음 알려진 것도 파파라치 전문 연예 매체를 통해서다.
결혼식 장소가 서울의 화려한 예식장이 아닌 강원의 이름없는 밀밭 작은 오솔길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의 독특한 성격과 소박한 성품,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성향이 잘반영된 선택지다. 연예인 지인은 거의 초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이 끝난 후에는 “5월의 초원위에 가마솥을 걸고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국수를 나눠 먹었다"고 소속사는 전했다.
강원 정선을 택한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원빈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소속사는 “태어나고 자란 그 땅 위에 뿌리내린 경건한 약속을 기억하며 삶의 고비가 찾아와도 쉬이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나무처럼 한결같이 살아가겠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나영이 임신한 것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원빈, 이나영씨 모두 귀여운 아이들이 함께 하는 행복한 가정을 꿈꾸고 있습니다. 결혼 이후엔 되도록이면 빨리 2세 소식을 기다리겠지만 그건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것이겠지요"라면서 에둘러 임신설을 부인했다.
신접살림은 서울 방배동에 차린다.
하지만 당분간 두 사람이 함께한 모습은 보기 힘들 것이라는 게 연예계의 중론이다. 연예계 관계자는 “사생활을 노출하는 것이 싫어 강원도 한적한 곳에서 비밀 결혼을 올렸는데 다른 스타 부부처럼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봤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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