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출국한 내국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자 1명이 29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격리 대상자의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으로 메르스 환자와 접촉해 격리 관찰 중인 사람은 모두 127명이다.
전체 격리 관찰 대상자 가운데는 이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K씨(44)와 밀접 접촉한 45명이 포함돼 있다.
45명에는 K씨의 배우자, 의료진 10명, 직장동료 25명, 공항직원 2명, 승무원 6명, K씨와 밀접 접촉한 항공기 탑승자 중 귀국자 1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현재 시설 또는 자가 격리 조치가 취해진 상태다.
나머지 82명은 K씨가 아닌 나머지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한 가족, 의료진 등이다.
K씨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28일 기준 격리 대상자는 73명이었으나 8번째, 9번째 환자가 추가되면서 그 규모가 73명에서 82명으로 다소 늘었다.
복지부는 일단 K씨와 함께 항공기에 탑승한 사람 중 그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을 26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미 격리중인 귀국자 1명과 승무원 6명을 제외하고 아직 귀국하지 않은 밀접 접촉자 19명은 게이트 검역을 실시한 이후 별도의 시설에서 격리할 예정이다.
아직 귀국하지 않은 19명 가운데는 외국인도 포함돼 있고 이 가운데 몇명이 언제 한국에 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또 복지부가 K씨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을 최대한 세세하게 파악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사실상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격리 대상에 포함될지도 미지수다.
한편 한 방송사는 4번째 메르스 환자인 D씨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이 메르스에 감염됐을 수도 있는 상황을 대비해 자체적으로 직원 6명을 자가 격리했다고 밝혔다.
이 방송사가 자가 격리한 6명에는 취재 기자, 카메라 기자, 오디오 담당 등 취재 보조 인력까지 포함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6명 모두 이상 증상은 없다"며 "취재 당시에도 전염에 대한 우려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5m 정도 거리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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