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주총련 이정순-김재권 측 세 대결신뢰도 추락, 소송전 우려
▶ ●뉴욕 한인회 취임식 난투극-법정공방뉴욕타임스 또 크게 보도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가 내분사태 끝에 끝내 2명의 회장이 들어서는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또 다시 소송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미주총련 이정순 25대 총회장 측과 김재권 전 이사장 측은 서로가 26대 총회장에 당선됐다며 26일 대내외에 공고문을 발표했다. 이정순 총회장과 김재권 전 이사장 모두 차기 총회장직을 고수함에 따라 미주총련 공신력과 신뢰도는 다시금 바닥으로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
우선 이정순 25대 총회장 측은 지난 23일 시카고 윈담 글렌뷰 호텔에서 ‘제25차 정기총회’를 개최해 26대 총회장 인준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정순 총회장 측은 지난 4월17일 이정순 현 회장이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재준)에 단독 입후보 한 뒤 이날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총회장으로 인준됐다고 전했다. 정기총회 참석자는 정회원 112명 등 총 137명이다.
반면 26일 미주총련 조정위원회(위원장 이민휘)는 주축이 된 또 다른 미주총연도 김재권 전 이사장이 제26대 총회장에 당선됐다고 공고했다. 미주총련 조정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기홍)는 지난 5월16일 LA 한인타운 가든 스윗 호텔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해 김재권 전 이사장을 26대 총회장으로 인준했다고 밝혔다. 임시총회에는 미주총련 이도영 초대회장 등 전직 회장과 이사장 7명, 산하 8개 연합회 중 6개 연합회장, 정회원 167명, 일반회원 93명 총 260여명이 참석했다.
이처럼 미주총련 구성원들이 화합이 아닌 분열을 선택하면서 비판여론은 고조되고 있다. 미주 한인사회를 대표한다는 연합단체가 총회장 자리를 놓고 세 싸움을 벌이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특히 양측 모두 반대파를 불법으로 규정해 향후 지루한 법정싸움도 예상된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뉴욕 한인회장을 만날 일이 있다구요? 그럼 60세 남성 민승기씨를 만나세요. 그다음에 54세의 여성 김민선씨를 만나세요. 두 사람은 자기가 유일한 뉴욕 한인회장이라고 소개하며 상대방이 회장을 사칭하는 가짜라고 말한답니다” 뉴욕타임스가 뉴욕한인회 내분사태를 또 다시 대대적으로 보도해 또 한 번 미주 한인사회의 망신이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메모리얼 데이인 25일 온라인 사이트에 이어 26일 종이신문 14면에 크게 뉴욕한인회 분규사태 후속기사를 게재했다. 이날 신문은 김민선 회장의 후보자격 박탈부터 민승기 회장 탄핵, 뉴욕한인회 정상화위원회 회관 무단 칩임, 각종 고소·고발건 등을 이번 사태가 진행되는 발생한 일련의 사건을 전했다.
특히 지난 5월1일 맨해턴 뉴욕한인회관에서 민승기 회장과 김민선 회장이 각각 실시한 제34대 뉴욕한인회 취임식 과정을 현장 취재한 모습을 상세히 묘사했다.
신문은 김민선 회장 측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인회 사무실과 강당이 있는 6층까지 올라갔지만 민승기 회장 측 관계자들이 문을 막아서며 몸싸움과 비속어가 난무하는 등 실랑이가 이어졌다고 전하며 민승기 회장 측 여성이 바닥에 쓰러져 병원에 실려 나가는 일도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민선 회장 측이 민 회장 당선무효 소송을 제기한 후 지난 13일 첫 공판을 가졌지만 김민선 측이 민승기 회장 측의 존 로비 변호사의 자격을 문제 삼으며 공판이 6월 중순으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1960년 설립된 뉴욕한인회가 뉴욕 한인사회에서 가장 오래된 단체 중 하나로 한때 한인 이민자들의 통합을 도왔지만 이제는 그 중요도가 점점 쇠퇴하면서 무급 회장을 선출하는 의례적 기능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재 기자><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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