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은 그림 그리는 날로 정해놓고 가능한 다른 일정을 안 잡는다. 그냥 그림 그리기 자체를 즐긴다.”
20일 개막한 서울오픈아트페어(SOAF)에서 만난 영화배우이자 카레이서인 이화선(35)은 “평생 그림을 그리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화선은 탤런트 강우석, 영화배우 김영호와 함께 24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SOAF 스타초대전에 초청됐다.
이화선은 어릴 적 화가를 꿈꿨으나 공무원인 부모의 반대로 숙명여대 경제학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부모 말씀 잘 따르는 ‘착한 장녀’ 노릇은 2000년 친구 따라 한국슈퍼모델대회에 지원하면서 끝이 났다.
이 대회에서 프리지아상을 받은 그는 연예계로 진출해 카레이서이자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토록 원하던 미술도 결국 하게 됐다. 이화선은 대학시절 내내 서예동아리에서 활동했다. 그러다 3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랑원 이의재 선생께 문인화를 배우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이화선은 요즘 나비에 꽂혀있다. 이번에 출품한 3점의 그림을 보면 전부 나비가 화폭을 채우고 있다.
이화선은 “아버지 삼우제에 방송 촬영이 있었다”며 “동료들과 잠깐 쉬고 있던 중 나비 한 마리가 제 손에 앉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내가 손을 흔들어도 날아가지 않았다. 나를 따라다녔다. 주위 동료들 모두가 신기해했다. 문득 그 나비가 아버지처럼 느껴졌다.”그때부터 나비를 그리게 된 이화선은 “나비를 그리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화선은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그림을 그린 게 아니고 내가 좋아서 그렸는데 작년부터 그림도 팔린다”며 “믿어지지 않는다”며 즐거워했다.
한편 지난 2006년 처음 시작한 서울오픈아트페어는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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