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 명문 컬럼비아대학 여학생이 자신을 성폭행한 학생을 징계하지 않는 대학측에 항의하기 위해 졸업식장에 자신의 침대 매트리스를 들고 참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대학 졸업반인 엠마 술코위츠가 친구들과 함께 매트리스를 들고 19일 졸업식 본식 행사가 열리는 알프레드 러너홀에 모습을 나타난 것이다. 술코위츠가 매트리스를 들고 단상에 올라서기 직전 대학 관계자가 나타나 매트리스를 치워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를 거부, 총장 앞으로 걸어갔고 총장은 술코위츠의 시선을 피해 몸을 돌려 다른 졸업생과 악수, 술코위츠는 총장과 악수하지 못했다.
술코위츠가 매트리스를 들고 캠퍼스를 돌아다닌 것은 지난해 9월부터다. 2년 전 기숙사에서 자신을 성폭행한 폴 넌게세르를 대학 측이 징계하지 않은데 항의하기 위해 성폭행 때 이용했던 매트리스를 메고 다니기 시작했다.
술코위츠는 이번 시위로 성폭력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전국적인 명사가 됐다. 이날 졸업식 축사 연사로 참석한 에릭 가르세티 LA 시장 역시 술코위츠의 시위 행동을 격려했다. 반면, 술코위츠보다 몇 분 앞서 총장과 악수를 나눈 넌게세르는 행사장을 바로 빠져나갔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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