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문가들이 분석한 승리 요인
▶ 후원금 80만달러 대부분 한인 몫 ‘클린정치’‘아웃사이더’로 어필, 바닥부터 다진‘풀뿌리 전략’강력
데이빗 류 LA 4지구 시의원 당선자가 주류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20일 류 당선자가 채널 7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165년 LA 시의회 역사에서 한인 최초로 시의회 입성에 성공한 데이빗 유 후보의 이번 당선은 높고 두꺼운 기성 정치권의 벽을 뛰어넘는 기적과도 같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류 후보가 4지구 시의원 선거 도전을 선언했던 지난해 그 누구도 류 후보의 당선을 예견하지 못했을 만큼 이번 류 후보의 당선은 한인사회뿐 아니라 LA 기성 정치권에도 신선한 충격이었으며 새로운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이번 선거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다윗’ 데이빗 류 후보가‘골리앗’ 캐롤린 램지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쾌거를 이룰 수 있었던 승인은 무엇이었을까. 백인 유권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4지구에서 현역 시의원의 수석보좌관 출신으로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 등 기라성 같은 정치인들의 강력한 지지를 업었던 램지 후보를 류 후보가 당당히 꺾을 수 있었던 승리의 원동력을 분석해 봤다.
■한인사회의 전폭적인 지지
20일 LA타임스는 한인사회의 강력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류 후보가 기성 정치권의 지원을 받은 램지 후보를 누르고 시의원에 당선됐다며, 한인 유권자와 한인사회의 지지와 후원을 가장 큰 승인으로 분석할 만큼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한인들의 지지와 후원은 과거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강력하고 전폭적이었다.
찰스 김 전 KAC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한인들의 지지는 2013년 시의회 선거와 비교하면 2배 이상 강력하고 뜨거웠다”며 한인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승인으로 꼽았다.
램지 후보의 후원금은 70여만달러에 그쳤으나 한인 후원금이 대부분이었던 류 후보의 후원금을 80만달러를 넘어서 램지 후보를 압도했다. ‘이번만은 반드시 한인 시의원을 배출하자’는 염원으로 하나가 됐던 한인사회의 열정적인 지지와 후원의 강도를 보여준 것이다.
4지구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열기도 예상을 뛰어넘었다. 백인이 대다수인 4지구에서 한인타운과 인접해 한인 유권자가 많은 행콕팍 지역에서 80%에 가까운 류 후보 몰표가 나온 것도 한인들의 단결된 표심을 보여준 것이다.
■한인들의 확대된 정치적 저력
류 후보의 이번 당선은 지난 수십년간 성장해온 한인들의 저력이 바탕되지 않았다면 가능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미셸 스틸 박 OC 수퍼바이저는 “이번 선거는 류 후보 혼자서 이뤄낸 것이 아니라 한인 모두가 함께 뛴 선거였으며 이미 정치권 도전에 성공한 여러 한인 정치인들의 자산과 성공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한인 정치 선배들이 다져온 정치력 신장의 역사가 데이빗 유 후보를 한인 최초의 LA 시의원으로 탄생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변화’의 아이콘 전략
‘클린 정치’를 표방하고, ‘아웃사이더’를 자처한 류 후보의 ‘변화’ 아이콘 전략이 기성 정치권에 염증을 느끼던 유권자의 표심을 사는데 주효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이번 개표 결과를 보면 류 후보는 4지구에 새로 편입된 셔먼옥스와 톨루카 레익 지역 중심의 샌퍼난도 밸리 지역에서 램지 후보를 압도해 유권자들이 기성 정치권에 기대는 듯한 인상을 줬던 램지 후보보다는 ‘변화’를 앞세운 류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탄탄했던 지역 유권자와의 유대
이본 버크 LA 카운티 수퍼바이저의 보좌관으로 LA시 정계에서 활등을 시작했던 데이빗 유 후보의 정치적 능력과 그간 쌓아 왔던 탄탄한 입지도 승리를 가져온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찰스 김 전 KAC 사무총장은 “후보 개인의 능력과 자질, 그리고 지난 20년간 다져온 정치적 입지라는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며 “램지 후보가 수석보좌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풀뿌리’ 유권자와 유대가 유독 약했던 반면, 류 후보는 그간 밑바닥에서 다져온 지역적 기반이 탄탄했다”고 평가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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