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사보도 전문기자 세이모어 허쉬
▶ 파 군부도 묵인 주장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을 추적해 끝내 사살했다는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 가운데 상당수가 허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언론들에 따르면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세이모어 허쉬는 이런 내용을 담은 글을 영국의 격주간지 ‘런던 리뷰 오브 북스’에 실었다.
세이모어 허쉬는 이라크전쟁 때 미군이 이라크 포로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나, 베트남전에서 미군이 1968년 미라이 마을주민 수백명을 무차별 학살했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전쟁 전문 심층보도로 이름을 얻었다.
허쉬는 기고문에서 “빈라덴은 2006년부터 파키스탄 정보부(ISI)에 의해 아보타바트에 잡혀 있었고,ISI의 내부 밀고자가 2010년 8월에 2,500만달러를 달라며 이를 미국 측에 알렸기 때문에 미국에서 알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기고문을 보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 아시파크 페레즈 파야니와 아흐메드 슈자 페샤 정보부(ISI) 부장이 미군의 공격계획을 알고 있었고, 이들이 묵인했기 때문에 해군 특전단(네이비실)을 태운 헬기가 아보타바드까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이동할 수 있었다.
미국 정부는 2011년 5월 네이비실을 파키스탄 아보타바드로 투입해 은신 중이던 빈라덴을 살해했고, 시신을 수장했다고 발표했다.
빈라덴 시신의 행방에 대해서 허쉬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허쉬는 기고문에서 시신이 수장되는 대신 아프간으로 다시 옮겨졌다는 주장이 있고, 작전 종료 후 귀환하는 과정에서 빈라덴의 시신 중 일부가 유실됐다는 주장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허쉬는 이날 오전 CNN에 출연했을 때 ‘CNN 취재진이 빈라덴 체포 작전 직후 아보타바드의 은신처를 방문했을 때 교전 흔적으로밖에 볼 수 없는 총탄자국이 곳곳에 있었다’고 진행자가 반론하자 명확하게 해명하는 대신 자신의 주장만을 되풀이했다.
이런 의혹에 대해 미국 백악관은 “틀린 부분과 근거 없는 주장이 너무 많다"는 입장을 보였다.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는 처음부터 파키스탄을 비롯한 다른 어느 나라에도 (빈라덴 체포작전을) 알리지 않았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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