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바시장 현금거래 수사 이어
▶ 유명 의류업체 거래내역 타겟
6일 LA 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의 한 회계사 사무실에서 수사 요원들이 회계서류 및 컴퓨터들을 압수해 나오고 있다.
LA 다운타운 자바시장 내 현금거래 등 불법적인 관행을 뿌리뽑기 위한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6일 세무 당국이 경찰과 합동으로 LA 한인타운 내 한인 회계사무실을 급습해 한인 유명 의류업체의 거래내역에 대한 압수수색 단속을 펼쳤다.
이날 단속은 지난해 다운타운 자바시장을 휩쓴 대규모 돈세탁 및 탈세 단속 이후 이에 따른 후속 수사 확대 여부와 맞물려 주목되고 있다.
이날 연방 국세청(IRS)과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BOE) 및 법무부 수사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은 윌셔가에 위치한 한 한인 공인회계사 사무실을 급습해 한인 유명 의류업체의 거래내역 및 세금보고 관련 서류들과 컴퓨터 등을 모두 압수해 갔다.
이날 오전부터 총 5시간 동안 실시된 압수수색에서 합동단속반은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해당 업체와 관련 리테일 업소를 통해 현금 결제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판매세를 미납 또는 축소 보고했는지 여부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을 받은 사무실 관계자는 “수사대상에 오른 해당 업체가 세금보고를 소홀히 하거나 소득을 고의적으로 누락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것 같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에 대한 언급은 회피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자바시장 단속이 한인타운으로 점차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LA 자바시장에서 실시된 대대적인 멕시코 마약조직 돈세탁 관련 수사를 통해 1억4,000만달러의 금품을 압류한데다 수사대상도 20여곳에서 75곳으로 확대된 만큼 수사당국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자바시장의 불법 관행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LA 다운타운 일대 2,000여개 업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정지역 수사권’(GTO)이 지난달 6일 종료됐지만 불법적인 현금 거래 및 판매세 축소보고 의혹을 받고 있는 대형 의류업체들과 이들의 회계를 담당한 회계사들을 대상으로 한 수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다운타운 의류업계에서는 지난해 멕시코 마약조직 돈세탁 관련 수사에 이어 특정지역 수사권, 원산지 단속, 종업원 보험사기 혐의, 판매세 축소보고 등 당국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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