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 때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의회 차원의 사과 촉구를 주도한 일본계 마이클 혼다(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의 인생을 특집으로 조명했다.
WP는 지난달 30일자 4면에 게재한 ‘일본 정부의 사과 추진은 개인적 체험에서 비롯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혼다 의원이 자신의 모국인 일본이 제국주의 시대 저지른 위안부 인권유린에 대해 일본 정부가 진정으로 사죄할 것을 촉구하게 된 배경을 상세히 소개했다.
혼다 의원의 가족은 2차 대전 미국 정부에 체포되어 콜로라도주 동남부 캠프 아마치에 수용됐다.
혼다 의원의 가족을 비롯해 잠재적인 간첩으로 간주된 일본인 11만2,000여명이 10여곳의 강제수용소로 끌려가 거의 전쟁이 끝날 때까지 갇혀 있었다. 수용 당시 한 살이었던 혼다 의원은 너무 어려 당시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전후 그의 가족은 시카고에 정착했다. 군 정보부대에서 근무하던 그의 부친은 시카고에서 미군 정보장교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혼다 의원은 캘리포니아로 와 고교와 대학을 마쳤다. 이후 샌호제 시장인 노만 미네타의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역사에 눈뜨게 됐다.
역시 일본계인 미네타 시장도 과거 와이오밍 캠프에 수용된 바 있는데 미네타 시장은 금전적 보상 외에 미국 정부의 공식 사과를 추진했다. 혼다 의원은 그를 옆에서 도왔다.
혼다 의원은 그것이 전부인 줄 알았다. 하지만 역사는 아이러니했다. 샌타클라라 카운티 감리위원회에서 근무하던 1990년대 초 어느 날 그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열린 2차 대전 일제 잔학상에 관한 전시회를 우연히 보게 됐다. 거기서 과거 제국주의 일본군이 행한 난징 학살과 위안부 성노예 학대 사실을 처음 접하게 됐고 부끄러운 과거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를 추진하는 인생의 과업에 뛰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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