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26타수 1안타…타율 .104까지 추락
▶ 투구에 맞은 횟수(4개)가 안타 수(5) 육박
추신수가 25일 경기에서 몸쪽 투구를 고개를 숙이며 피하고 있다.
슬럼프에 빠진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5경기 연속 침묵했다.
추신수는 26일 애나하임 에인절스테디엄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볼넷 1개와 몸 맞는 볼1개로 두 차례 1루를 밟았을 뿐 나머지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부터 5게임째 무안타 침묵을 이어간 추신수의 타율은.104(48타수 5안타)로 떨어져 1할 대도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그나마 한 가지 위안은 팀은 이날연패 사슬을 끊었다는 사실이다. 레인저스(7승11패)는 2-3으로 뒤진 9회초 미치 모얼랜드의 적시타로 동점을 이루고 연장에 들어간 뒤 연장 11회초 2점을 뽑아 에인절스(9승10패)를 5-4로 따돌리고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추신수는 올 시즌 출발부터 전혀 타격감은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4타수 무안타를 보태며 지난 17일부터 열흘간 원정 8연전에서 26타수 1안타(타율 .038)로 극심한 난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시즌 4번째로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하면서 투수 공에맞은 횟수(4개)가 투수 공을 때려 안타로 만든 횟수(5개)에 거의 육박하는 믿을 수 없는 현상까지 맞고 있다.
이날 2회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추신수는 에인절스 좌완 선발 헥터 산티아고의 싱커를 때린 볼을 평범한 내야플라이가 됐으나 에인절스 숏스탑 에릭 아이바가 볼을 떨어뜨린 덕에 상대실책으로 출루했다. 에인절스는 여기서 볼넷과 몸 맞는 볼로 밀어내기 선취점을 얻었다.
레인저스가 2-0으로 앞선 3회 2사1,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온 추신수는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5회 2사 1, 2루에선 레프트 플라이로 잡혔다. 8회엔 시즌 4번째 몸 맞는 볼로 출루했고 경기가 연장으로 들어간 뒤 10회엔 3구 삼진, 11회엔 2루수 땅볼로 잡혀 깊고 깊은 슬럼프를 헤쳐 나올 기미도 보여주지 못했다.
추신수는 수비에서도 아쉬운 장면을 두 차례 연출했다. 4회 C.J 크론의 우중간 펜스를 원바운드로 때리는 2루타성 타구를 수비하다가 더듬는 실책으로 타자를 3루까지 보낸 데 이어 2-0으로 앞선 7회에는 선두 자니지아보텔라의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쫓아가다 마지막 순간에 타구를 포기했고 공은 라인 안쪽에 떨어진 뒤 펜스를 넘어가는 그라운드룰 2루타가 됐다. 전 레인저스 단장출신으로 레인저스 해설자인 탐 그리브는 추신수가 펜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이지만 펜스와의 거리는 멀었다고 꼬집었다. 이 눈에 보이지 않는 실책은 다음 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때리면서 동점의 빌미가 돼 아쉬움이 증폭됐다. 다행히 레인저스가 연장 11회에 2점을 뽑아 연패행진은 끊었지만 이날도 변함없이 이어진 추신수의 침묵은 팀의 큰 근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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