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양말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7일 전했다. 2014.8.7 << 북한부기사참조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헬로 키티’와 ‘푸’를 언급하며 해외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0일 북한의 대외용 웹사이트인 ‘조선의 오늘’은 지난해 7월 김 제1위원장이 평양양말공장을 방문했을 때 아동양말 견본을 둘러보며 영국의 아기곰 캐릭터 ‘푸’와 일본의 고양이 캐릭터인 ‘키티’가 그려진 양말을 찾은 일화를 소개했다.
김 제1위원장은 여러 종류의 아동양말을 살펴보다가 발목에 고양이가 그려진 양말을 보고 "키티 양말이 있구만"이라며 공장 직원들에게 "푸 양말도 있는가?"하고 물었다.
’푸 양말도 있다’고 대답한 직원에게 김 제1위원장은 "푸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으니 설명해주라"고 지시했고, 직원은 "푸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만화영화의 주인공인 꼬마곰 인형"이라고 소개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 공장 책임기사는 젊은 사람이니 푸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반가워하며 "아동양말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그림 같은 것을 새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에서도 ‘헬로 키티’와 ‘푸’ 등이 그려진 캐릭터 양말이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식으로 캐릭터 저작권료를 내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 사회의 폐쇄성을 고려해볼 때 김 제1위원장이 이처럼 해외 유명 캐릭터에 관심을 드러내는 것은 상당히 이색적이다.
유학생활을 통해 접한 서방세계의 문물과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지도자’의 이미지를 대내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달 평양화장품 공장 방문에서도 랑콤, 샤넬, 크리스챤 디올, 시세이도 등 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 이름을 줄줄이 언급해 화제를 낳았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만화영화 등 문화산업의 중요성도 과거 김일성·김정일 집권기보다 중시하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해 4·26만화영화촬영소를 방문해 "만만한 야심을 가지고 우리나라를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만화영화대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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