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형을 선고받고 도망친 50대 남성이 4년 뒤 대역배우로 TV에 출연했다가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서부지검 자유형(自由刑·신체적 자유를 빼앗는 형벌) 미집행자 검거팀은 지난달 25일 정모(52)씨를 서울 양천구 주택가에서 붙잡아 남부교도소로 이송했다고 6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2008년 초등학교 선배와 동창 등 2명에게 2억원 상당의 돈을 빌렸다가 갚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2011년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정씨는 법정구속되지 않은 틈을 타 도주했고, 4년 뒤인 지난 21일 저녁 TV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우연히 해당 방송을 시청 중이던 검찰 수사관은 대역배우가 형미집행자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에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는 미집행자 사진을 확인한 결과 동일 인물임을 직감했다.
이어 검찰 수사관은 방송국으로부터 대역배우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전달 받고, 해당번호에 대한 전화가입자 명의와 휴대전화 통화내용 등을 조회·분석했다. 이에 검찰은 대역배우가 정씨임을 확신하고 지난달 25일 거주지를 알아내 잠복하던 중 귀가하는 정씨를 붙잡았다.
<오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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