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왓슨 “1, 4, 11, 15번 넘어야 우승”
리 웨스트우드(영국)이 6일 조지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코스 15번 홀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명인열전’ 매스터스 골프, 4개 홀서 희비 갈린다.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7일 전한 내용을 보면, 지난해 프로 골프 선수들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평균 1.946 오버파를 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균 3.076 오버파를 남긴 작년 US 오픈 골프의 개최지인 노스캐롤라이나 주 파인허스트 골프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너무 어려운 코스 탓에 ‘아멘’ 소리가 절로 나온다는 아멘 코너(11∼13번 홀)의 첫 번째인 11번 홀과 4번 홀은 가장 어려운 홀 10걸 안에 들 정도로 악명이 높다.
워싱턴포스트의 분석과 지난해와 2012년 이 대회를 제패한 버바 왓슨(미국)이 대회 조직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홀별 공략 비법을 바탕으로 그린재킷의 주인공을 가릴 1, 4, 11, 15번 홀을 살펴본다.
▲ 1번홀 ‘티 올리브’(파4·445야드)
지난해 프로 선수들은 이 홀에서 평균 0.3 오버파를 기록해 파를 잡기도 어려워했다. 더블보기도 12개나 쏟아지는 등 선수들은 1번 홀부터 진땀깨나 흘렸다.
페어웨이 벙커를 피하려면 드라이버 샷을 300야드나 날려야 한다. 드라이버가 짧으면 오르막 경사인데다가 울퉁불퉁한 그린을 공략하기가 더욱 어렵다.
▲ 4번홀 ‘플라워링 크랩애플’(파3·240야드)
그린 양쪽에 포진한 벙커 탓에 전한 9개 홀 중에서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힌다. 작년 대회 이 홀에서 더블보기 15개나 나와 눈물 훔친 선수가 많았다.
왓슨은 2014년 우승 당시 4번 홀에서 5번 아이언으로 날린 티샷을 핀 2.1m 옆에 붙여 버디를 낚았다면서 이 홀에서 버디를 스코어카드에 적으면 그린재킷을 향한 자신감을 크게 얻을 수 있다고 했다.
▲ 11번홀 ‘화이트 도그우드’(파4·505야드)
오른쪽으로 휜 도그레그 모양인 이 홀에서 선수들은 페어웨이 오른쪽에 빽빽이 들어선 나무 탓에 티샷에 부담을 느낀다.
파 4홀치고 상당히 긴 거리인데다가 그린 앞 연못이 핀 공략에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지난해 평균 0.480 오버파가 나와 대회가 열린 골프장 전체 홀 중에서 어렵기로 세 번째에 자리했다. 이 홀에서 파를 하면 버디를 낚은 것 같고 버디를 잡으면 이글을 한 기분이라고 한다.
▲ 15번홀 ‘파이어 손’(파5·530야드)
어려워서가 아니라 쉬워서 반드시 타수를 줄여야 하는 홀이다.
지난해 이 홀에서 평균 0.247 언더파가 작성돼 전체 18개 홀 중 세 번째로 쉬운 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4라운드 내내 이글 5개, 버디 114개, 파 137개가 나온 데 반해 보기는 31개, 더블보기도 8개에 그쳤다. 그린 사방으로 물웅덩이와 벙커가 도사리고 있지만, 머릿 속에 그린 공략 지점에 공을 떨어뜨린다면 어렵지 않게 버디를 적어낼 수 있다고 왓슨은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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