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패션·뷰티 프로그램은 어색하다. 세련되고 트렌디하고 톡톡 튀는 패션·뷰티 프로그램이 얌전하고 모범적이고 고루하기까지 한 이미지의 공영방송, KBS와는 어울리지 않는 옷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2TV에 패션·뷰티 프로그램 ‘어 스타일 포 유(A Style For You)’를 편성했다.
‘슈퍼주니어’의 김희철(32), ‘카라’의 구하라(24), ‘시스타’의 보라(25), ‘EXID’의 하니(23)를 진행자로 내세웠다. 인기 많은 아이돌이지만 패션에는 살짝 부족한 이 네 명의 ‘좌충우돌 스타일 성장기’를 테마로 했다. 패션뿐 아니라 뷰티, 라이프스타일까지 다룬다.
케이블 채널에서는 패션·뷰티 관련 프로그램을 다뤘으나 지상파에서는 처음이다.
25일 청담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KBS 장성주 CP는 “‘어 스타일 포 유’는 ‘TV를 넘어 세계를 열광시킨다’는 KBS의 새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콘텐츠"라고 밝혔다.
그는 “요즘 젊은이들은 TV 외의 다른 매체를 통해서 콘텐츠를 즐긴다. KBS는 공영방송이어서 TV에서 멀어지는 젊은 세대에게 그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며 “젊은이들의 관심사인 스타일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지상파와 자체 케이블 채널은 물론 동영상 등을 활용해 말 그대로 ‘TV를 넘어’ 시청자와 소통하려는 목적이다."
시청자와 쌍방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의 패션·뷰티 프로그램과 차별화된다.
김자영 담당 PD는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정보제공을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스타일과 거기서 배울 부분, 또 한국의 스타일을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을 소통하면서 배워 나가는 구성"이라며 “네 MC의 팬들이 전 세계적으로 분포해 있어 SNS로 각국의 스타일과 문화를 공유하는 영상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프로그램은 국내 시청자뿐 아니라 전 세계의 K팝 팬들을 대상으로 한다. 전 세계에 분포한 K팝 팬과의 소통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와 뷰티·패션 스타일에 관한 세계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는 생각이다.
이날 MC 4명은 각각 직접 고른 옷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스타일리스트 없이 일주일간 생활하는 첫 번째 미션이다. 현장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가장 스타일이 좋은 사람을 투표하기도 했다.
김희철은 꽃무늬 정장, 구하라는 바비인형 콘셉트로 분홍빛 꽃무늬 투피스, 보라는 ‘펑키섹시’를 콘셉트로 흰색 가죽 자켓에 짧은 치마, 하니는 얌전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의 연분홍색 원피스를 입었다.
투표 결과는 4월5일 첫 방송에서 공개된다.
<조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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