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하정우 초대전 개막리셉션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하정우의 사진은 매니지먼트 측의 제지로 찍을 수 없었다. <박상혁 기자>

“이 개인전을 위해 2월 초 ‘암살’ 촬영이 끝나자마자 바로 LA로 날아왔습니다. 지난 번 LA 아트쇼에 나갔을 때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셔서 제대로 작업한 작품들을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여기서 작업한 그림들도 걸려 있습니다”

화가로 맹활약 중인 인기배우 하정우(37) 초대전이 지난달 28일 LA 다운타운의 표 갤러리에서 개막됐다. ‘포즈’ (Pause)란 제목의 이 전시회에는 하정우가 2014년과 2015년에 그린 최근작 약 30점이 소개된다. 자신의 자택 스튜디오에서 그린 작품들 뿐 아니라 상하이 등 해외 영화촬영지에서 그린 그림들, 하와이 휴가 중에 그린 종이 연작들이 걸려 있다.

2003년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영화 촬영하는 일 외에는 언제나 그림을 그린다는 하정우는 2010년 한국서 첫 개인전을 갖고 화가로 데뷔한 후 이미 8회의 개인전과 수많은 국제미술제에 참여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지고있다.

표 갤러리 LA의 하이디 장 디렉터는 “하정우의 작품에는 요즘 현대미술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독창성이 있다”고 설명하고 “그가 스타인지 모르는 외국인 고객들도 작품성에 찬사를 보내고 있으며, LA 카운티미술관의 마이클 고반 관장과 마이클 차우 이사가 작품을 보러 오겠다고 연락해 왔을정도로 주류 화단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프닝에는 수많은 팬들과 미술 관계자들이 몰려 하정우의 작품을 감상하고 작가와 대화를 나누며 LA에서 열린 그의 첫 개인전을 축하했다. 전시는 오는 4월18일까지 계속된다.

PYO Gallery LA, 1100 S. Hope St. #105 LA


<정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