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역 한인들 사이에 다단계 보험 판매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1년 전부터 생명보험을 주력상품으로 하는 한 회사가 다단계 판매 형식으로 하위 판매원을 모집하면서 물의를 빚은 가운데 한인 대형교회 담임목사가 주일 1~3부 예배에서 성도들 간에 비즈니스 행위를 자제하는 발언을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교회 담임목사는 지난 3일 1~3부로 이어지는 설교를 마친 후 성도들에게 “교회 내에서 다단계 판매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교회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나누며 교제하는 곳이므로 이를 저해하는 어떠한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고 한 후 “다단계 판매를 하는 것은 각자의 비즈니스이니만큼 이에 대해서 하라 하지마라고 말을 하는 것이 아니지만 이 때문에 올바른 성도들 간의 관계가 훼손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목적으로 교회에 출석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또 다른 대형 한인교회에서도 비슷한 사정을 호소했다.
콘보이 한인타운과 인접해 있는 이 교회 부목회자는 “교회 리더 중 한 분이 다단계 보험판매를 하고 있고 이를 교인들에게 가입을 강요하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며 “그렇지만 그 분에게 무어라 말을 하기가 참 어렵다”면서 곤란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단계 판매는 판매업자에 속한 판매원이 다수의 해당 판매원이 하위 판매원으로 가입시키는 모집방식으로 판매원들이 각각 3단계 이상으로 이루어지며, 판매업자가 판매원에게 후원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판매업자는 다단계 판매조직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도표 참조, 출처 한국 법제처>지역 한인 사회에서 다단계 판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 한인 금융업계에서는 “네트웍 마케팅으로 불리고 있는 다단계 판매가 다양한 사업으로 그 영역을 확장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평생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결합된 결과”라고 밝혔다.
현재 한인타운에서는 보험상품을 다단계 형태로 영업을 하는 것 외에도 화장품, 건강식품, 일상용품 등을 취급하는 다단계 판매가 성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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