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정한 한인회 모습 보일터”
▶ 한인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총력
투명한 재정•행정, 신뢰회복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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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습니다. 제가 고치러 가겠습니다.”언듯 들으면 고장 난 물건을 수리하는 업체와 고객 간의 대화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사무실로 걸려온 전화내용이고 응답한 사람은 토마스 김 신임회장이다.
불과 10여일 전에 취임한 김 회장은 재팬타운에 거주하는 한 한인이 이전까지 보던 방송이 나오지 않는다며 문의를 해오자 아예 직접 찾아가 고쳐주고 왔다.
명색이 SF 한인회장인데 "뭐 이런 것까지 하냐"는 물음에 “가만히 자리차고 앉아 있으려고 한인회장이 된 게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지역 한인들을 위해 열심히 뛰고 봉사하러 나왔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취임(12월27일)한 지 이틀 된 상태에서 지난 29일 아침 SF시청의 문을 두드렸다.
커뮤니티 지원 부서를 찾아 담당자에게 컴퓨터와 영어교실이 필요하다며 2시간이 넘게 설득했다. 결국 담당자로부터 “다음 주에 한인회관으로 실사를 나오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김 회장은 “만약 승인되면 영어가 미숙한 한인들이 무료로 영어를 배우게 되고 컴퓨터를 다루지 못하는 어르신들도 무상교육을 받게 된다”면서 “10군데 두드리면 1군데에서 기금을 받을까 말까지만 100군데, 1,000군데를 돌아다녀서라도 기필코 한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들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시작부터 종마처럼 달려 나가자 주변에서는 쉬엄쉬엄 하라는 말도 한다.
하지만 김 회장은 “한인회가 무엇을 하는 단체인지 한인회다운 게 무엇인지 한인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한인회 배지를 만들어 나눠 줄 계획으로, 그 배지를 단 사람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한인회를 만들려 한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의 이같은 마음이 통했는지 빚더미를 안고 시작하는 한인회에게 힘을 주려는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앤디 이 스콘헨지 대표가 열심히 일하라며 신형 컴퓨터를 기증했고, SF 교토스시 이상열 대표가 의자 25개를 기증하기도 했다.
그는 “이외에 많은 분들이 힘내라며 용기를 북돋워 주고 있다”며 “불이 켜있는 한인회, 한인들이 기댈 수 있는 한인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올해 목표로 ▶투명한 재정•행정업무공개 ▶차세대정치력신장 및 소셜혜택 지원 ▶관리 부실로 사라진 웹사이트 2월까지 복구•가동 ▶한인회에 대한 믿음과 신뢰회복 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SF 한인회에 후원을 희망하는 한인은 (415)252-1346으로 연락하면 된다.
<김판겸 기자>
토마스 김 SF한인회장이 한인회관 사무실에서 올해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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