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적 차원 분노 넘어 복수의 문제로
▶ 노아, 엑소더스 상영 금지도 같은 이유
한 여성이 8일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를 지지하는 파리 집회에서 ‘나는 샤를르이다.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구호가 적힌 사인판을 들고 있다.
■ 무슬림들 왜 무함마드 묘사를 반대?
프랑스 풍자 전문지 ‘샤를리 에브도’의 파리 사무실을 급습한 테러리스트들이 “예언자의 원수를 갚았다"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지면서 무슬림이 왜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에 대한 묘사에 반발하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CNN 방송은 8일 무함마드에 대한 묘사 금지가 아라비아의 이슬람 탄생지에서 확산하고 있던 우상숭배를 피하기 위한 노력으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슬람의 중심교리는 무함마드는 신이 아닌 인간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에 대한 묘사는 알라신 대신에 인간을 숭배하는 것으로 이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슬람은 어떤 측면에서는 기독교에 대한 반발에서 나왔고, 초기 무슬림이 보기에 기독교는 예수를 인간이 아닌 신으로 그려내면서 길을 잃었고 무함마드에게 이같은 일을 되풀이되기를 원치 않았다고CNN은 전했다.
미국 아메리칸 대학의 이슬람 전문가인 악바르 아흐메드는 “예언자의 경우 사람들에 의해 묘사된 자신의 얼굴을 다른 사람들이 보게될 때 자신에 대한 숭배가 시작될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그래서 예언자들은 ‘나는 단지 인간일 뿐’이라며 그런 이미지들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뉴욕 호프스트라 대학 이슬람 전문가인 후세인 라시드 교수는 “많은 무슬림들이 스스로 포위된 것처럼 느끼는 유럽의 상황에서 봤을때, 무함마드에 대한 묘사는 비판보다는 협박으로 비춰진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대응방식으로 나오는 폭력은 분명히 잘못됐고 균형을 잃은 것이지만 이는 이미 종교 차원의 분노보다는 복수의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이슬람 성직자로 북미 이슬람소사이어티(ISNA) 대표를 지낸 모하메드 마지드는 예언자에 대한 묘사를 금지하는 것은 예수와 모세에게도 적용된다며 예수와 모세는 이슬람에 의해 예언자로 대우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이슬람 국가들은 주요 등장 인물들이 히브리 사람들의 예언자라는 이유로 영화 ‘노아’와 ‘엑소더스’의 상영을 금지하기도 했다고 CNN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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