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인스타인과 함께 ‘민주당 아성’ 캘리포니아주 대표
미국의 대표적 중진 여성 정치인인 바버라 박서(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8일 2016년 상원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74세인 박서 의원은 2016년 선거와 관련해 불출마 또는 정계 은퇴를 선언한 첫 번째 정치인이다.
그는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동영상에서 이같이 선언하고 2016년 대통령 선거와 자신의 지역구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승리를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서 의원의 이날 불출마 선언은 손자이자 힐러리 로댐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조카인 재크 로댐과의 인터뷰 형식으로 이뤄졌다.
그는 "출마하지는 않겠지만, 현안과 도전, 갈등이 있는 한 절대로 정계를 떠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나는 당선됐을 때 그랬듯이 아직 젊다고 생각한다. 40대 늙은이도 있고 80대 젊은이도 있다"고 강조했다.
박서 의원은 캘리포니아 주에서 1982년부터 10년간 연방 하원의원을 지내고 나서 1992년 상원 선거에 도전해 승리한 뒤 내리 4선에 성공했다.
낙태 지지, 환경 보호, 국방 예산 감축, 이라크전 반대 등에서 진보적인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상원 환경·공공사업위원장을 지냈다.
동갑내기 친구인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체구는 작지만, 경제 민주화나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등 미국에 대한 기여도는 매우 크다"고 말했다.
민주당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 주는 박서 의원과 함께 또 다른 ‘여걸’ 정치인인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을 지역 대표로 두고 있다.
1992년 상원에 입성해 5선인 파인스타인 의원은 85세가 되는 2018년 중간선거 때 재선 출마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박서 의원의 은퇴 선언으로 그의 빈자리를 두고 민주당 내에서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전 로스앤젤레스 시장, 카밀라 해리스 주 법무장관, 개빈 뉴섬 전 캘리포니아 시장, 에릭 가세티 현 로스앤젤레스 시장, 로레타 산체스 하원의원 등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박서, 파인스타인 의원이 캘리포니아 주의 연방 상원의원 2석을 오랫동안 독차지하면서 조지 HW 부시 대통령 시절 이후 이 지역에서 상원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공화당의 경우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등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파인스타인 의원도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가 지역구를 물려받을 것이라는 소문도 워싱턴DC 정가에서는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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