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회장 때 미납금 8천여달러
▶ 29대 첫 이사회 열고 각오다져
제29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회장 토마스 김)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출항한 가운데 전대의 빚을 고스란히 떠안은 채 ‘빚더미’로 시작하게 됐다.
SF 한인회관에서 29대 한인회 첫 정기 이사회가 6일 열렸다.
이날 토마스 김 신임회장을 포함, 임원 및 이사 11명(정원 13명)이 참석해 진행된 이사회에서 김 회장은 현재 수면위로 떠오른 전일현 전 회장 때 빚만 8,000여달러라며 곽정연 회장직무대행이 넘겨준 증빙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곽 직무대행이 사퇴한 전 회장을 대신해 업무를 맡은 작년 11월15일부터 한 달여간 파악한 빚만 8,000달러가 넘는다”며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미납금이 몇 배의 이자가 붙어 날아올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지난 12월27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하면서 며칠 전 AT&T(통신사)로부터 ‘작년 6월부터 미납된 사용료 326달러를 안 낼 경우 전화 서비스’를 끊겠다는 경고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수도세 미납 경고, 부동산세 미납에 따른 건물 저당 경고까지 얽혀 있다.
김 회장은 “한인회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빚을 안고 가야 하는 상태가 됐다”며 “어쩌다가 한인회 재정이 이 지경까지 가게 됐는지 통탄을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 난관을 29대 이사들과 함께 똘똘뭉쳐 뚫고 나가겠다”며 “이번 일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재정이 깨끗하고 투명한 한인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사회를 통해 이사장에 이중희, 부이사장에 박기철, 정성훈씨가 각각 임명됐다. 또 홍성호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5개 SF한인회 관할 지역(SF, 산마테오, 알라메다, 콘트라코스타, 마린 카운티)에 부회장을 두고 각 지역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에 따라 SF지역 부회장에 그린 장(장성덕), 콘트라코스타 지역 부회장에 이광호씨가 임명됐다.
김 회장은 “조직의 크기를 키워 효율적으로 운영하려 한다”며 “2명보단 10명이, 10명보다는 20명이 낫듯이 여러 명이 힘을 모아야 침체됐던 한인회가 활력을 되찾고 발전할 수 있을 걸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이사회에서 전대에 중단됐던 이사회비 납부 재개와 명맥이 끊기다 시피했던 정기이사회도 매달 두 번째 주 화요일에 열기로 결정하는 등 한인회다운 모양새를 갖춰나가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김판겸 기자>
제29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가 작년 12월27일 정식 출범한 가운데 첫 이사회가 6일 SF 한인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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